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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보도하는 <타스통신> 갈무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보도하는 <타스통신> 갈무리.
ⓒ 타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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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사력을 과시하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방어(MD) 체제를 정면 비판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각) 푸틴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국정연설을 통해 최근 개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맛'(RS-28)을 비롯한 각종 전략 무기를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최근 전 세계 어디라도 도달할 수 있고, 어떤 MD 체제도 뚫을 수 있는 신형 핵추진 미사일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초고속 드론 등 신형 핵무기 실험을 마쳤다"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최신 무기로 전력을 강화했다"라며 "세계 여러 나라가 개발하고 있는 극초음속 무기도 러시아는 이미 보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 개발한 무기들은 러시아 남부와 해상 무인잠수함에 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의 핵 억지력을 잠식할 우려가 있는 미국 주도의 MD 체제 구축을 중단하라고 경고했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라며 "앞으로는 러시아의 말을 들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는 물론이고 동유럽의 루마니아와 폴란드를 MD 체제에 편입하고 한국과 일본으로도 확장하려고 한다"라며 "하지만 모든 MD 체계가 쓸모없어졌다"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동맹 공격하면 즉각 보복할 것"

이어 푸틴 대통령은 "침략자가 되려는 계획은 없다"라면서도 "러시아의 동맹국에 대한 핵 공격은 곧 러시아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청중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전문가들은 오는 18일 치러질 러시아 대선에서 통산 네 번째 임기를 노리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서방에 대항하는 '강한 러시아'를 강조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려는 연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러시아 국민의 생활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고용과 보건 관련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라며 "평균 기대수명을 일본이나 프랑스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지난 2000년에 4200만 명에 달하는 빈곤층이 지금은 2000만 명으로 줄었지만 더 노력해야 한다"라며 "앞으로 6년 이내에 다시 절반으로 줄이겠다"라고 밝혔다.


태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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