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의성출신 여자컬링팀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의성출신 여자컬링팀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 오마이뉴스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영미' 열풍을 일으키며 은메달을 목에 건 국가대표 여자컬링팀. 그들에게 평창올림픽의 주인공이라는 수식어는 아깝지 않다.

이번 올림픽의 대표 스타가 된 '팀 킴'의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선수는 경북 의성군에서 태어나 의성여중·의성여고를 졸업했고, 의성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가족뿐 아니라 그들의 학창시절을 함께 지냈던 인구 5만의 소도시 경북 의성은 이제 마늘의 고장이 아닌 컬링의 고장으로 불리고 있다.

배우 김태리가 의성 산수유마을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배우 김태리가 의성 산수유마을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 영화사 수박

관련사진보기


더불어 지난달 28일 개봉한 임순례 감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 역시 경북 의성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영화의 배경으로 나왔던 의성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며 사람들은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도시로 '의성'을 꼽았고 '의성'은 인기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의성은 올림픽 전에 컬링이란 종목이 생소했던 것만큼이나 낯선 동네다. '마늘'이라는 특산품 말고는 딱히 알려진 게 없었다. 의성이 고향인 기자 역시 처음에는 '의성 여행'을 한다는 사람들을 보고 의아했던 적도 있다.

컬링과 영화를 계기로 의성 여행을 결심한 독자들을 위해 의성 출신으로서 가볼만 한 곳을 골라봤다. 단, 의성은 서울 면적의 두 배다. 더욱이 시골 특성상 교통이 불편하니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의성군 춘산면에 위치한 빙계리 얼음골의 모습
 의성군 춘산면에 위치한 빙계리 얼음골의 모습
ⓒ 의성군청

관련사진보기


의성 빙계리 얼음골(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빙계 계곡길 127-10)

경북 8경 중에 하나다. 입구에서부터 빙계 8경이 시작되는 빙계계곡은 볼거리로 가득 차 있다. 특히나 빙계 계곡에 가면 꼭 경험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풍혈'과 '빙혈'이다. 계곡 내 위치한 바위틈인데, 한여름에는 얼음이 얼며 영하 4도를 유지하고 겨울에는 영상 3도를 유지해 더운 김이 나온다. 한 여름에는 물놀이 장소로도 인기니, 가족여행지로 안성맞춤.

의성군 금성면에 위치한 조문국 박물관의 모습
 의성군 금성면에 위치한 조문국 박물관의 모습
ⓒ 의성군청

관련사진보기


조문국 박물관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초전 1길 83)

의성 지역은 '조문국'이라고 하는 삼한 시대 초기 국가가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박물관 인근 260여 기의 고분에서 다양한 관련 유물들이 출토되었고 약 1500점의 소장품을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박물관 내에서 보유하고 있다.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조문국 사적지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면 조문국을 더 깊이 느껴볼 수 있을 것.

의성군 사곡면에 위치한 산수유 꽃피는 마을
 의성군 사곡면에 위치한 산수유 꽃피는 마을
ⓒ 의성군청

관련사진보기


산수유 마을 (경북 의성군 사곡면 산수유 2길 2)

의성 사곡면 산수유 마을은 해마다 3월 말에서 4월 초가 되면 산수유가 만개한다.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일대는 산과 논두렁, 도랑둑을 짙은 노랑 물감으로 채색해 놓은 듯한 산수유 꽃의 행렬이 10리 넘게 이어진다.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한 폭의 산수화 같은 마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약 3만여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니.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 힐링을 원하다면 반드시 거쳐야 할 코스 중 하나.

의성군 봉양면에 위치한 의성탑산약수온천의 모습
 의성군 봉양면에 위치한 의성탑산약수온천의 모습
ⓒ 의성군청

관련사진보기


의성 탑산 온천 (경상북도 의성군 봉양면 도리원 2길 88-42)

백악기에 화산 활동을 했다고 추정되는 금성산의 영향으로 생성되었다. 몸에 기를 넣어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유기 게르마늄(72.4㎍) 약수 온천이다. 지상 5층 건물에는 유황 탄 사탕, 온탕, 중탕, 열탕, 냉탕 등이 있는 대온천탕이 있으며, 황토 바이오 사우나, 한방 습식 사우나 등의 사우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중앙고속도로 의성 IC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하여 교통이 편리한 것이 강점이다. 또한 의성마늘소 먹거리 타운과는 도보로 이동 가능 한 거리기 때문에 먹거리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장점.

의성군 단밀면에 위치한 낙단보의 야경
 의성군 단밀면에 위치한 낙단보의 야경
ⓒ 의성군청

관련사진보기


낙단보 (경상북도 의성군 단밀면 도안으로 851)

무려 13조 900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 낙단보. 자연은 이롭게, 사람들은 즐거운, 생명이 유익한 생태 환경 조성'이라는 주제의 '이락 지천(利樂之天)'을 콘셉트로 설계되었다. 낙단교와 낙정 양수장 사이에 있는 누각인 관수는 고려 시대 세워졌으나 유실된 후 1989년 복원하였는데, 관수루에 올라 보는 낙단보의 야경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근처에는 만경강산나룻길(등산로 6.4km ,왕복 4시간)도 있으니 함께 돌아본다면 아름다움을 두 배로 느낄 수 있을 것.

그 외에도 의성에는 고운사(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116), 공룡발자국 화석지(경북 의성군 금성면 제오리 산 111외 1 필), 마늘테마파크(경북 의성군 의성읍 경북대로 5690), 의성읍 둘레길(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후죽리), 금성산(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등의 관광지가 많이 있으니 본인이 가고자 하는 관광지 근처를 지도상에서 찾아본다면 더욱 풍성한 관람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도시보다는 동네, 동네보다는 마을이 더 어울리는 곳 '경북 의성군'. 도시의 화려한 불빛이나 고층건물의 웅장함은 없는 시골 마을이지만 반대로 민족의 역사,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존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컬링의 고장',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촬영지도 좋지만, 대한민국의 역사를 품은 고장, 대한민국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따뜻한 시골 동네로 마주하며 2018년의 의성을 방문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태그:#의성, #여자컬링, #리틀포레스트, #의성관광, #빙계계곡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