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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산 출렁다리  길이 200m의 출렁다리는 아래쪽에서 올려다보면 하늘 위에 걸쳐져 있는 듯하다.
▲ 소금산 출렁다리 길이 200m의 출렁다리는 아래쪽에서 올려다보면 하늘 위에 걸쳐져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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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200m 소금산 출렁다리를 건너다 

올해 2018년 1월 11일에 개통한 원주시 지정면 간현관광지 내의 소금산 출렁다리. 개통할 때부터 화제가 된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며 설 연휴 이전에 방문객 수가 이미 20만 명을 돌파했고, 설 연휴와 동계올림픽이 끝난 2월 25일에는 방문객 수 30만 명을 돌파했다. 애초 목표했던 연간 방문객 300만 명 달성이 가능해진 셈.

원주시는 올 7월 1일부터 출렁다리 입장료를 1인당 3000원씩 받기로 결정했다. 원주시의회의 심의, 의결 절차가 남아 있지만,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니 입장료에 거부감이 있거나 내기 싫은 사람이라면 그 전에 다녀가는 것이 좋겠다.

출렁다리는 주로 산에 설치한다. 충남 청양의 천장호 출렁다리처럼 호수를 건너는 경우나 전남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처럼 바다를 건너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서로 마주보는 두 개의 산봉우리를 연결하여 건너게 하는 경우가 많다. 전북 완주의 대둔산 출렁다리, 전남 영암의 월출산 출렁다리, 경기도 파주의 감악산 출렁다리 등 많은 출렁다리가 있다.

소금산 출렁다리 바람이 불면 흔들거리는 아찔한 출렁다리를 찾는 사람들이 두 달도 안돼 벌써 30만명을 넘어섰다.
▲ 소금산 출렁다리 바람이 불면 흔들거리는 아찔한 출렁다리를 찾는 사람들이 두 달도 안돼 벌써 30만명을 넘어섰다.
ⓒ 홍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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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는 산에 설치된 것 중에서는 가장 길다는 200m 길이에 폭 1.5m의 다리이다. 워낙 긴데다 100m 상공에 떠 있어 아찔한 스릴을 맛보며 건널 수 있다는 점, 수도권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나왔다는 점 때문에 단기간에 소문나서 주말이면 줄서서 건너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소금산(小金山, 343m)은 작은 금강산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모르면 소금(salt)이 나오는 산인가 하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다. 남한강 지류인 섬강이 소금산 쪽에서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며 부드럽게 휘어져 하류로 흘러가는데, 여기에 삼산천이 합류하며 강폭을 넓힌다.

섬강으로 흘러드는 삼산천 하류는 시원한 암봉들과 푸른 계곡물이 협곡을 이루어 여름 계곡 물놀이 장소이자 휴식처로 통했다. 섬강과 삼산천이 합류하는 주변 일대가 간현관광지이다.

소금산 출렁다리에 가려면 간현관광지 입구에서 1km 거리를 걸어가야 한다. 차가 다니는 길이 있지만, 통행은 금지된다. 아마 차량 통행을 허용하면 주말에는 옴짝달싹 못하고 정체될 것이 분명하다.

출렁다리는 소금산 안쪽에 있어 걸어가는 길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간현대교와 삼산천교를 건너 조금 걷자면 오른쪽에 나무데크로 조성한 산길이 나온다.

출렁다리 아래 간현협곡 전망 출렁다리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간현협곡은 태극 모양을 그린다.
▲ 출렁다리 아래 간현협곡 전망 출렁다리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간현협곡은 태극 모양을 그린다.
ⓒ 홍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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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데크 계단을 따라 500m 올라가면 출렁다리에 이른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하늘을 가로지르는 장쾌한 풍경이지만, 출렁다리를 건너갈 때면 섬뜩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몸무게 70kg의 성인 1285명을 감당한다고 하니 끊어질 일은 없겠지만, 바람이 불어 흔들거리기라도 하면 두려움이 밀려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출렁다리 옆에는 전망대가 따로 있다. 절벽 위에서 스카이워크처럼 툭 튀어나와 사방이 잘 전망된다. 굳이 출렁다리 위에서 겁이 없는 척(?) 전망을 내려다볼 필요가 없어 좋다. 여기서는 태극 모양으로 섬강에 흘러들어가는 삼산천(이 일대는 간현 협곡으로도 부른다)의 물줄기를 한눈에 품을 수 있다. 객관적으로는 그리 높은 곳이 아니지만, 심리적으로는 꽤 높은 지점이고, 멀리 산줄기들이 겹겹이 쌓여 보이기에 꽤 시원한 절경이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다시 돌아오거나 이어진 산길을 따라 소금산 정상으로 산행을 해야 한다. 바위오름터를 지나 소금산 정상을 거쳐 철계단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출렁다리 기점으로 2km 거리이고, 1시간 정도 걸리므로 시간 여유가 있거나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볼 만하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돌아내려온다.

소금산 전망대  출렁다리 바로 옆 절벽 위로 툭 튀어나와 겁나지만 전망은 좋다.
▲ 소금산 전망대 출렁다리 바로 옆 절벽 위로 툭 튀어나와 겁나지만 전망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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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 아래의 간현협곡에는 수련원과 캠핑장, 산장 등의 숙박시설들과 식당들이 있고, 간현암벽공원이 있다. 간현암벽공원은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눈앞으로 무너져 내릴 듯한 자연 암벽에 클라이밍을 할 수 있는 루트를 여러 개 설치해 놓아 애호가들이나 전문가들이 훈련을 위해 많이 찾아든다. 그저 올려다보기만 해도 무서운데, 암벽을 타는 사람들에게는 기본적인 코스들이라 한다.

간현관광지는 오래된 여행지이다. 중앙선 기찻길이 있어 대학생들의 MT 장소로 이용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단체로 떠들썩하게 몰려와 술 마시고 놀다 가기도 하는 전형적인 유원지였다. 단체보다는 소규모나 가족 위주로, 술 마시고 노는 것보다는 건강과 힐링 여행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여행 패턴이 바뀌면서 쇠퇴해가는 분위기였는데, 소금산 출렁다리가 들어서면서 비수기에는 한산했던 이곳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간현 레일바이크와 함께 가족이나 소규모 동호인들, 친구들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람직한 변화로 보인다.

다만 갑작스런 관광객의 쏠림 현상으로 이들을 맞이할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주차장, 화장실, 편의점 등이 더 들어설 필요가 있다.

소금산 등산로  출렁다리에서 소금산으로 올라가는 길. 나무 뿌리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 이채롭다.
▲ 소금산 등산로 출렁다리에서 소금산으로 올라가는 길. 나무 뿌리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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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테마파크에서 한지 인형을 만들어볼까 

간현에서 원주시내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고속도로를 이용해 남원주IC로 시내에 들어가면 원주 한지테마파크에 쉽게 닿을 수 있다. 보통 '한지' 하면 전주가 생각나는데, 이곳 원주도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 자생지로서 고려시대부터 한지 생산지였던 곳이다. 1950년대까지 한지 공장이 있었는데, 1970년대 이후 펄프로 대량 생산하는 종이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쇠퇴했다.

그래도 한지의 전통이 이어져 지금은 한지테마파크를 중심으로 매년 봄, 혹은 가을에 한지문화제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2016년까지는 가을, 2017년에는 봄에 개최했다가 올해는 <2018 한지축제-winter> 라는 이름으로 2월 10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하였다. 명백히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한 것이다.

축제의 일환으로 한지를 테마로 한 각종 전시, 체험, 공연과 아티스트 워크숍이 진행됐는데, 일부 전시는 3월 18일까지 연장한다.

원주 한지테마파크 공예체험 아이들이 한지로 앵무새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 원주 한지테마파크 공예체험 아이들이 한지로 앵무새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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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기간에 가도 좋지만, 축제가 끝나고 조용해졌을 때 찾아가는 것도 괜찮다. 한지테마파크의 기본 시설은 그대로 남아 있으니 말이다. 내부의 한지역사실에서 우리나라 한지의 역사와 원주 한지의 특징, 제작 과정 등을 살펴보고, 한지 공예 작품들을 감상한 다음, 한지 체험실에서 공예체험을 하면 된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한지 인형이나 육각 필통, 팬던트, 나무 등, 핸드폰 줄 등을 만들면 추억의 기념품이 될 것이다. 체험비도 3000~10000원 정도로 그다지 비싸지 않다.
(033-734-4739, www.hanjipark.com, 주소는 강원도 원주시 한지공원길 151)

간현 레일바이크  섬강을 건너는 레일바이크 풍경열차의 모습. 갈 때는 풍경을 감상하고 올 때는 레일바이크를 탄다.
▲ 간현 레일바이크 섬강을 건너는 레일바이크 풍경열차의 모습. 갈 때는 풍경을 감상하고 올 때는 레일바이크를 탄다.
ⓒ 홍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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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주소: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소금산길 26
문의: 033-731-4088,  http://ganhyeon.wonju.go.kr/hb/ganhyeon

출렁다리 이용시간은 하절기 9:00~18:00, 동절기 9:00~17:00 (3월은 동절기)
소금산, 간현유원지 입구에 200대 이상 수용하는 주차장이 있고, 지정대교 건너편 남한강 둔치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소금산 방문객이 늘면서 여전히 주말에는 포화상태가 된다. 차를 갖고 갈 경우 오전에 일찍 가는 것이 좋다.

주차장에서 걸어가 간현대교 건너기 전에 화장실이 하나 있는데, 이후에 마땅한 화장실이 없으므로 볼일을 꼭 보고 가는 것이 좋다.

시간 되면 간현 원주레일파크의 레일바이크를 타보는 것도 추천. 간현역에서 판대역을 왕복하는데, 갈 때는 풍경열차로 구경하면서 가고, 돌아올 때 레일바이크를 탄다. 간현협곡과 터널, 섬강을 건너는 풍경이 좋다.
(033-733-6600, www.wjrailpark.com)

가는 길

자가용
영동고속도로 문막IC에서 나와 우회전, 42번 국도를 타고 가다 좌회전, 88번 지방도로를 따라가면 간현관광지 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km 걸어가면 출렁다리 올라가는 입구가 나온다.

대중교통
원주역과 원주 시외.고속버스터미널에서 52번, 57번, 58번 시내버스를 이용, 간현관광지 앞이나 간현역 앞 하차. 

KTX 경강선을 이용할 경우 만종역에서 하차하여 대보아파트 입구까지 500m 이상 걸어 나온 다음 시내버스(52, 57, 58번)를 이용한다.


프리랜서 여행작가, 문화유산 답사 전문가. 개인 저서 6권. 공저 다수. 여행을 삶의 전부로 삼아 나그네의 길을 간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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