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표기된 리그 순위표(2018년 2월 26일 기준). 강등권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EPL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영국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표기된 리그 순위표(2018년 2월 26일 기준). 강등권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EPL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EPL 순위표가 변했다. 스완지시티 AFC는 다시 강등권에 빠졌다. 카를로스 카르바할 감독의 부임과 동시에 꼴찌, 강등권 탈출을 이뤄낸 스완지시티였다. 그 공으로 카르바할 감독은 EPL 이달의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감독상은 아스날, 첼시를 잡아낸 본머스 애디 하우 감독에게 돌아갔다. 비록 상은 못 받았지만 감독상 후보에 이름이 오른 것은 카르바할 감독의 한 달간 성과를 대변한다. 최근 다섯 경기 무패, 상승 흐름을 타던 스완지시티다. 하지만 결과는 한 번의 패배도 용납하지 않는 법이다. 지난 25일 스완지시티는 '2017-20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비 앨비언과의 경기에서 패배 후 곧바로 강등권 팀이 됐다.

현 EPL 선두는 맨체스터 시티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간격은 승점 13점이다. 우승을 두고 싸우는 팀들에겐 큰 승점 차다. 더군다나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시즌 단 1패만을 기록 중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보니,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달린 4위 경쟁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최근 우승보다 더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 때문이다.

강등권 경쟁 역시 다르지 않다. 4위 경쟁보다 관심도는 낮을지라도 승점 차로 놓고 보면 강등권 싸움만큼 치열한 싸움이 없다. 지금 19위를 기록 중인 스토크시티 FC도 12위 승점 5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누구든 발을 잘못 디디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5시즌 7위와 18위 간 승점차 (28라운드 기준)
2016-2017시즌: (에버턴) 47점 - (크리스탈 팰리스) 25점 = 22점
2015-2016시즌: (리버풀) 44점 - (선덜랜드) 24점 = 20점
2014-2015시즌: (사우샘프턴) 49점 - (QPR) 22점 = 27점
2013-2014시즌: (맨유) 45점 - (웨스트브롬) 25점= 20점
2012-2013시즌: (리버풀) 42점- (아스톤빌라) 24점= 18점

시즌마다 편차가 있지만, 평균값은 21.4점이다. 7위와 18위 사이 승점차는 일반적으로 20점대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현재 7위 번리와 18위 스완지시티 간 승점차는 10점이다. 절반 가량의 수치다. 이번 시즌 강등권 싸움이 얼마나 치열한지 보여준다. 승점 10점 사이에 12팀이 있다. 매 라운드 득실 차로 순위가 결정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낭떠러지 같은 순위표가 스완지시티가 곧바로 강등권 팀이 된 이유다.

치열한 중하위권 싸움은 자연스레 중계권료 즉, 돈과 관련이 있다. 2016-2017 시즌 최하위 팀 선덜랜드 AFC의 중계권료는 1억 파운드(한화 약 150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 높은 중계권료로 EPL 팀들은 더 좋은 선수단을 구성, 중하위권 팀들에 '상향평준화'를 가져왔다. 그 결과 7위와 강등권 팀 사이 적은 승점 차를 만든 셈이다.

매번 피 튀기는 강등권 싸움은 늘 있었다. 승점 1점 혹은 득실 차로 팀의 운명이 오가기에 어쩌면 우승 경쟁, 4위 경쟁 보다 더 피 말리는 싸움이다. 이런 흐름이라면, 시즌 막판 '고추가루 부대'는 없다. 모든 경기가 살기 위한 몸부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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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강등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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