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직후인 25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메달리스트와 코칭스태프, 귀화선수 등을 격려했다. 특히 국민을 향해서도 "무엇보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주인공은 우리 국민들"이라며 "올림픽이 끝나면 일상을 사는 국민들이 국가대표"라고 감사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직후인 25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메달리스트와 코칭스태프, 귀화선수 등을 격려했다. 특히 국민을 향해서도 "무엇보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주인공은 우리 국민들"이라며 "올림픽이 끝나면 일상을 사는 국민들이 국가대표"라고 감사를 표했다. ⓒ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국가대표 선수 여러분, 국민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디테일이 살아 있는 축전을 보냈던 문재인 대통령이 올림픽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꼼꼼함을 드러냈다. 25일 폐막식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성원을 받았던 선수들과 열악한 근무환경에도 최선을 다한 자원봉사자 등을 격려하고 국민을 향해서도 감사하다고 인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한 걸음 차이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국가대표 선수 여러분, 묵묵히 함께 구슬땀을 흘려온 코칭 스태프 여러분께도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면서 "국민 모두가 여러분의 손을 잡고 올림픽이라는 큰 산에 오를 수 있었다. 또 도전합시다. 응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귀화한 국가대표 선수 18명을 향한 격려도 빼놓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귀화한 선수들도 너무 감사하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가대표로 한 식구가 됐다"라며 "귀화 선수들의 땀방울이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새싹을 틔웠다. 정부도 여러분의 자부심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수치는 이방카, 김영철 2018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이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하며 손을 흔드는 가운데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보좌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선전부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박수치는 이방카, 김영철 2018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이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하며 손을 흔드는 가운데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보좌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선전부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문 대통령이 특별히 '이름'을 언급한 선수들도 있었다. 피겨스케이트 페어 국가대표로 나섰던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선수를 향해선 "(두 선수가) 보여준 아리랑의 선율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감싸며 뜨거운 감동을 주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자비를 들여 훈련해온 것을 뒤늦게 알았다"라며 "많은 분들이 함게 해주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실제로 두 선수의 크라우드펀딩은 이날 밤 11시 기준으로 목표 금액인 10만 달러에 근접한 8만7313달러의 후원이 모였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나오 선수에 대해서는 "두 선수가 걸어온 우정의 길이 한일 양국의 미래로 이어져 있다고 믿는다"고 높이 평가했고, 팀추월 경기에서 '왕따 논란'을 겪은 노선영 선수를 향해선 "노 선수의 눈물도 기억한다. 정말 끝까지 잘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거론한 대상은 국민이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은 메달의 색깔이 아니라 땀의 가치를 응원했다. 최고보다 최선에 더 큰 박수를 보냈다"라면서 "무엇보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인공은 우리 국민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림픽이 끝나면 일상은 사는 국민들이 국가대표"라면서 "우리의 삶에서도 감동적인 이야기가 쓰이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달 9일부터 열리는 패럴림픽에 대한 응원도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은 똑같은 밝기와 온기로 패럴림픽 장애인 선수들의 힘찬 도전을 비출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늘 함께 해주십시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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