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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 방남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선전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천해성 통일부 차관의 안내를 받으며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김영철 방남 반대 자유한국당 통일대교 시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김무성, 나경원 의원등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남할 예정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임) 방남 저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남소연
[기사 보강:25일 오후 2시]

[공동취재단-오마이뉴스 황방열 조혜지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25일 오전 10시께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다. 이들은 2박3일 일정으로 남한에 머물게 된다. 정부는 대표단의 폐회식 참석 이외 다른 일정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의 영접을 받은 김영철 부위원장은 "천안함사건에 대해 어떤 생각인가", "한국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 건가", "남북관계 개선 위해 어떤 점이 시급하다고 생각하나" 등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무표정으로 침묵을 유지했다. 대표단은 김 부위원장을 비롯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 지난 11일 김여정 제1부부장을 수행한 김성혜 조평통 서기국 부장 등 8명이 동행했다.

미국 측에서는 북미 대화 가능성을 차단했지만, 상황에 따라 접촉할 여지도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대표단 가운데 외무성에서 대미 관계를 맡고 있는 최강일 미국국 부국장 또한 포함 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을 방문 중인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 일행 중 2014년 11월 김영철 당시 정찰총국장을 만난 경험이 있는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이 포함돼 있기도 하다(관련 기사 : 김정은 '강령적 지시' 수행 김영철, 어떤 카드 들고 올까).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24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생산적인 대화의 출발은 그 시점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관련 기사 : 미 백악관 대변인의 선긋기 "북한과 접촉 계획 없다").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남측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25일 오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의 붉은색 원 안을 보면 대미 핵심 실무자인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인다. ⓒ 연합뉴스
김영철 방남 반대 자유한국당 통일대교 시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김무성, 나경원 의원등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남할 예정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임) 방남 저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남소연
김영철 방남 반대 자유한국당 통일대교 시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김무성, 나경원 의원등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남할 예정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임) 방남 저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남소연
시위 도중 식사하는 자유한국당 2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부근에서 자유한국당 장제원, 김무성, 김성태 의원 등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겸 통일전선부장의 방한 철회를 주장하는시위를 하던 중 식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인간방패' 친 자유한국당 "문재인 정부, 사회주의 체제로 변혁"

같은 시각 통일대교 남단에서는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보수·극우 단체들이 대표단 방남 저지를 명분으로 밤새 도로를 점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의선 육로를 이용할 계획인 대표단이 그 길목인 통일대교를 건너지 못하게 하겠다는 목표다. 한국당은 전날 의원차량을 포함 600여 대의 차량과 3000여 명의 농성 인원 동원을 계획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당의 예상과 달리, 북측 대표단과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표단은 혼잡을 피해 통일대교 동쪽 전진대교를 우회로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입경 수속을 마무리한 뒤 차량을 타고 떠나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 도착했다.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장제원 수석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김무성, 나경원 의원 등 당 중진 의원들이 차량으로 친 방어벽 뒤에서 '인간방패'를 만들기도 했다. 펼침막에는 '천안함 폭침주범 김영철 방한 철회하라'고 쓰여 있었다. 경찰을 향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홍 대표는 경찰을 향해 "우리가 평화 집회를 하도록 해줄 것을 경찰에 요청한다"면서 "(이렇게 막으면) 북한 보위부 직원이지, 우리 경찰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태 원내대표 또한 "밤새 이렇게 대치하다보니 용변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암담한 상황이다. 길을 틔워 달라"고 요구했다.

김영철 방남 반대 자유한국당 통일대교 시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김진태, 나경원 의원등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남할 예정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임) 방남 저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남소연
통제된 통일대교 인근 자유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앞두고 25일 오전 통일대교로 향하는 자유로가 통제되고 있다.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반북단체회원들은 전날부터 김영철 부위원장 방문에 반대하며 통일대교에서차량으로 통일대교를 막고 농성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발언 대부분은 색깔론 일색이었다. 홍 대표는 다시 한 번 '평양올림픽' 프레임을 앞세웠다. 그는 "(남북연방제 통일 전 단계로)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들었다"면서 "이 정부는 결국 사회주의 체제로 변혁해서 남북 연방제로 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무성 의원 또한 "문재인 정권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사회주의 체제로 바꿔 가고 있다"면서 "오늘 대한민국에 (김영철이) 발을 디딘다면 한국의 자유주의 체제는 그 시간부터 무너져 내릴 것이다"라고 맹비난했다.

장제원 대변인은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집권한 정권에서 이제 종북 주사파 참모진이 모여 국정농단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김영철이 우리를 침범하려면 우리 몸과 태극기를 짓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김영철,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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