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응원단 "우리 다시 만나요"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북측 응원단 "우리 다시 만나요"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유성호


북측 응원단 배웅하는 원주 시민들 "다시 만나요"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공연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자,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배웅하고 있다.

▲ 북측 응원단 배웅하는 원주 시민들 "다시 만나요"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공연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자,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배웅하고 있다. ⓒ 유성호


북측 응원단 배웅하는 원주 시민들 "다시 만나요"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공연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자,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배웅하고 있다.

▲ 북측 응원단 배웅하는 원주 시민들 "다시 만나요"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공연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자,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배웅하고 있다. ⓒ 유성호


북측 응원단 배웅하는 원주 시민들 "다시 만나요"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공연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자,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배웅하고 있다.

▲ 북측 응원단 배웅하는 원주 시민들 "다시 만나요"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공연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자,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배웅하고 있다. ⓒ 유성호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가 24일 오후 강원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을 채웠다. 공연을 마친 북측 응원단원 한 명이 고개를 살짝 돌리고 손으로 눈가에 맺힌 눈물을 찍어냈다. 응원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마지막 공연이었다. 올림픽 관계자만이 볼 수 있었던 지난 8일 선수단 입촌식 공연을 제외하면 이번 공연은 시민과 마주하는 일곱 번째 공연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있었던 공연 중 가장 많은 시민이 모였다. 응원단의 공연이 하루 전 알려졌는데도 공연 1시간 전인 오후 3시께부터 원주종합체육관 앞은 시민들로 가득 찼다. "선착순 무료 입장"이라고 부착된 2층 관중 출입구부터 주차장까지 구불구불 줄이 이어졌다. 가장 첫 머리에 있던 시민들은 3시간 가까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4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체육관은 금세 찼다. 안전·보안 등을 이유로 비워놓은 1층 쪽 관중석을 제외하고 2, 3층 관중석을 모두 채웠고 자리를 찾지 못한 시민들은 서서 공연을 지켜봐야 했다.

파란색 후드티와 털모자로 복장을 통일한 남북공동응원단 100여 명도 공연에 함께 했다. 이들은 "ONE KOREA", "우리는 하나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체육관 곳곳에 걸었다. 북측 응원단 입장 전에는 "우리는 하나다", "조국 통일" 등의 구호를 연호하고, 파도타기 응원을 유도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시민들은 북측 취주악단에 이어 응원단이 단일기(한반도기)를 흔들면서 입장할 땐, 다 함께 단일기를 흔들면서 함성으로 맞았다. 오영철 북측 응원단장은 공연에 앞서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지만 아무리 세월이 변해도 변할 수 없는 것이 민족의 피이고 한 핏줄을 나눈 혈육의 정"이라며 "우리는 민족 분열의 굴욕을 더 이상 지속시킬 수 없다, 조국 통일 시간표는 북과 남이, 우리 민족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북측 기자, 통일에 대한 남측 생각 어떤지 물어봤다"



북측 응원단, 원주 시민 위한 감사공연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북측 응원단, 원주 시민 위한 감사공연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유성호


북측 응원단, 원주 시민 위한 감사공연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북측 응원단, 원주 시민 위한 감사공연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유성호


북측 응원단, 원주 시민 위한 감사공연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북측 응원단, 원주 시민 위한 감사공연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유성호


북측 응원단, 원주 시민 위한 감사공연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북측 응원단, 원주 시민 위한 감사공연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유성호


북측 응원단, 원주 시민 위한 감사공연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북측 응원단, 원주 시민 위한 감사공연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유성호


북측 응원단 "우리 다시 만나요"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마친 뒤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북측 응원단 "우리 다시 만나요"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마친 뒤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취주악단은 <아리랑>을 피리와 작은 북으로 연주하면서 대형을 맞췄다. 이들이 대형을 맞추는 동안 시민들은 박수로 박자를 함께 탔다. 북측 응원단은 취주악단의 연주에 맞춰 <반갑습니다>를 합창하면서 공연을 열었다.

시민들은 한 곡씩 공연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보내고 환호하면서 응원단에 호응했다. 앞서 공연들과 달리, 위에서 공연을 내려다볼 수 있는 체육관의 장점이 발휘됐다. 취주악단이 연주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대형을 바꿀 때마다 시민들 사이에선 탄성이 터졌다.

북측 응원단은 <다시 만납시다>로 마쳤던 공연 순서를 바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마지막 곡으로 택했다. 1절이 끝났을 땐 북측 응원단에서 먼저 "다 같이 부릅시다"라고 시민들에게 제안했다. 북측 응원단의 청랑한 목소리에 시민들의 목소리가 얹어졌다. 2층 관중석에 있던 일부 시민들은 서로 옆 사람과 어깨를 겯고 노래를 불렀다. 북측 응원단은 "통일의 날, 다시 만납시다"라며 합창을 마쳤다.

북측 기자단은 공연에 나선 응원단만큼이나 분주하게 움직였다. 일부 북측 기자들은 시민들을 직접 인터뷰하면서 적극적으로 취재에 나섰다. 북측 기자와 인터뷰한 조상숙(46, 여)씨는 "통일에 대한 남측의 생각이 어떤지, 동계올림픽을 통해서 (북측과) 응원을 함께 했는데 그 느낌이 어떤지, 남측에는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없는지 등을 (북측 기자가) 물어봤다"고 전했다.

조씨는 그러면서, "마지막에 북측 기자라고 밝혔지만 기쁘게 응했다"면서 "역시 같은 말과 글을 사용하는 민족, '남측이다, 북측이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마음으로 서로 많이 교감할 수 있는 것이 있구나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인터뷰 때도) 기자 분이다는 생각보단 '우리는 하나다'는 느낌으로 대화했다"며 "(인터뷰 중) 우리 정부 쪽 분이 계속 옆에 계셔서 좀 불편했다. 아무래도 안전 문제 때문일 텐데 그런 부분은 앞으로 통일이 되면 없어지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공연 끝난 후 이어진 뜨거운 배웅, "가까이서 한 번 더 보고 싶었다"

눈물 바다된 북측 응원단 마지막 공연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눈물 바다된 북측 응원단 마지막 공연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유성호


눈물 바다된 북측 응원단 마지막 공연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눈물 바다된 북측 응원단 마지막 공연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유성호


눈물 바다된 북측 응원단 마지막 공연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눈물 바다된 북측 응원단 마지막 공연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유성호


시민들은 공연을 마친 후 체육관 밖에서 북측 응원단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북측 응원단이 버스에 오르는 길 양 옆과 2층 관중 출입구 위쪽에 서서 "반갑습니다", "잘 가세요", "다시 만납시다"라면서 손을 흔들었다. 북측 응원단은 단일기를 흔들면서 화답했다. 응원단의 남성 인솔자들도 시민들을 향해 양 손을 높게 들어 올렸다.

3살 난 아들을 안고 있던 성아무개(32, 남)씨는 "가까이서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배웅)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남쪽에선) 많이 사라진, 보기 힘든 공연 아닌가 싶다. 그래도 역시 한민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이재덕(41, 남)씨는 "응원단이 오는 모습도 보고 싶어서 낮 12시 30분부터 왔다"라면서 "(응원단과) 대화는 못했지만 눈빛도 주고받고 손도 같이 흔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을 보니) 확실히 준비를 많이 해서 온 것 같다. 한 시간 채 안 되는 공연이었지만 내내 감격적이었다"며 "체육관에서 한 공연이라 거리가 가깝지 않아서 (외부 공연 때보다) 같이 한다는 느낌, 그런 분위기가 덜했던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선경 남북공동응원단 운영위원장은 올림픽 기간 중 펼쳐진 북측 응원단 공연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렸던 까닭에 대해서 "(공연이 결정된 후) 하루 동안 남북공동응원단에 참여했던 분들이 지인들에게 주변에 전화로, 구전으로 열심히 알려서 많이 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남북공동응원단 조직할 때 1020명 정도가 이 지역, 원주 사람들이었다"면서 "이 분들이 올림픽 기간 중 열과 성을 다해서 강릉과 평창으로 원정 가서 목이 터져라 응원했고, 그런 측면에서 이번 공연은 북측에서 그에 보답하는 이벤트가 아니었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평창 올림픽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동안 '남과 북의 모든 사람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절실하게 원하고 있다', '전쟁없이 평화로운 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요구가 분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올림픽이 끝나도 평창에서 약속했던 평화가 이어지고, 평화를 지키는 운동에도 국민이 관심을 갖지 않을까 기대한다."

북측 응원단 "우리 다시 만나요"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마친 뒤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북측 응원단 "우리 다시 만나요"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참여한 원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공연을 마친 뒤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북측 응원단 공연에 펼쳐진 '통일 파도타기'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 공연에 참석한 시민들이통일을 염원하며 파도파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북측 응원단 공연에 펼쳐진 '통일 파도타기'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 공연에 참석한 시민들이통일을 염원하며 파도파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유성호


북측 응원단 공연 보기 위해 모인 수많은 원주 시민들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 공연에 참석한 시민들이통일을 염원하며 파도파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북측 응원단 공연 보기 위해 모인 수많은 원주 시민들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 공연에 참석한 시민들이통일을 염원하며 파도파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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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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