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리본 착용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징계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노란 리본 착용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징계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 BBC 공식 홈페이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떠올리게 하는 노란 리본에는 '무사 귀환'의 의미가 담겨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는 아니지만, 최근 유럽 축구장에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와 화제를 모았던 한 축구명장이 있었다. 바로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선두를 이끌고 있는 호셉 과르디올라(47) 감독이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출신인 그는 지난해 11월 5일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FC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자신의 재킷에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왔고, 이후 열린 경기들에서도 노란 리본을 착용하고 나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가 노란 리본을 단 이유는 바로 지난해 10월 카탈루냐 분리 독립 주도 혐의로 스페인 중앙정부에 의해 감옥에 수감된 이들의 '석방 염원' 위함이었다. 

하지만 FC바르셀로나 감독 시절부터 카탈루냐의 분리 독립을 강력히 지지해온 과르디올라 감독의 '노란 리본'은 이제 축구장에서 더 이상 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영국 BBC는 23일(현지시각)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과르디올라의 노란 리본 착용 행위를 징계로 기소 방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징계 사유는 '노란 리본에 정치적 의견이 담겨있다'는 것인데, 전 세계 211개의 회원국을 두고 있는 FIFA(국제축구연맹)는 관례적으로 축구장에서의 정치적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BBC는 "FA가 지난해 12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노란 리본 착용에 대해 두 차례나 경고 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를 무시한 채 지난 20일 위건 애슬래틱FC와의 FA컵 16강전에 노란 리본을 착용했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는 3월 5일까지 징계에 대해 소명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이미 여러 차례 FA의 경고를 무시한 탓에 경기 출전 정지 등의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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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노란 리본 프리미어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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