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보수 측의 공격일까, 실정법 위반일까. 울산시교육감 선거를 두고 보수성향의 후보가 진보성향 후보가 푸른계통 색상을 사용하고 '민주진보 후보'라고 표기했다며 선거법을 위반을 주장하고 나섰다. 후보 사퇴도 요구했다.

울산교원노조(전 울산자유교원조합) 전 위원장인 장평규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옥희·정찬모 두 진보성향 예비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장 후보는 "교육감 예비 후보 2명이 후보 등록 전인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전진대회에 초청받지 않고 첨석해 당원들에게 인사를 했다"며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이 각종 행사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의례적인 악수나 인사를 하는 행위는 허용되지만 두 사람이 보여준 행위는 허용 범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 후보의 홍보물 표지 사진에 '더불어'라는 표현을 써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고 민주당 예비후보자들과 나란히 서서 인사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면서 "또 다른 후보 역시 선거 운동복을 특정정당의 색상을 사용하고 '민주진보교육감'이라는 선거 슬로건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선관위의 판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 정당을 이용하는 교육감 후보들은 사퇴하고 당원으로 가입해 정당 정치를 하라"고 주장했다.

"빨강, 파랑, 연두 등 제외하면 무슨 색상 쓰나?"
 
노옥희 울산교육감 예비후보가 2월 22일 오후2시 울산시교육청에서 두 번째 정책발표를 하고 잇다. 보수성향 장평규 예비후보는 노옥희 예비후보의 푸른계통 색상 사용과 민주진보 표기 등으로 법을 위반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 예비후보가 2월 22일 오후2시 울산시교육청에서 두 번째 정책발표를 하고 잇다. 보수성향 장평규 예비후보는 노옥희 예비후보의 푸른계통 색상 사용과 민주진보 표기 등으로 법을 위반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 노옥희캠프

관련사진보기


이에 노옥희 후보가 23일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노옥희 예비후보는 (푸른색 계통의) 특정색을 메인컬러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장 후보가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메인 컬러로 사용하고 있는 비비드블루는 특정 정당의 색깔이 아니다"면서 "장 후보가 말하는 특정 정당은 연두, 녹색, 하늘색, 파란색을 더불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후보가 사용하고 있는 (연두색 계통) 컬러 또한 녹색당이 사용하고 있는 색상과 유사 색상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노옥희 후보는 "빨강, 파랑, 연두, 노랑, 녹색, 하늘색, 청록 등을 제외하면 무슨 색상을 사용해야 하나?"고 되묻고 "노옥희 후보가 사용하는 색상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색채연구소의 색채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인 파란 계열의 색상과 고채도의 노란색을 메인컬러로 선정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파랑과 노랑은 신뢰감과 안정감을 주는 색상으로 전 세계 선거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색상이다"면서 "유권자의 선호도가 높은 색상을 사용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 색상은 정당의 전유물이고 교육감후보들은 무채색만 사용해야 한다는 말인가?"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 전진대회 참석' 지적에 대해 노옥희 후보는 "선거법이 금지하고 있는 행사장 실내에서 인사를 한 것이 아니라 행사장 밖에서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의례적인 악수와 인사를 했을 뿐"이라면서 "행사장 방문은 선거법 검토를 충분히 검토한 후 이루어졌다. 정당을 차별하지 않고 울산시민이 모이는 행사라면 어느 정당의 행사라도 찾아가서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혼탁하게 하는 비본질적 논쟁 대신 울산교육의 미래를 설계하는 정책으로 승부하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태그:#울산교육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