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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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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미국 대통령 대표단 단장으로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방한하는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극진하게 예우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이날 이방카 보좌관이 외국 정상 등의 접견에 주로 사용하는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만찬 메뉴도 '코셔식단'을 따르는 그의 기호에 맞추어 준비했다.

청와대는 "만찬 메뉴로는 이방카 보좌관의 기호를 세심하게 배려했다"라며 "코셔(Kosher) 식단을 지키는 이방카 보좌관을 위해 갑각류, 회 등을 되도록 피해 준비했고, 이방카 보좌관의 식단에서는 육류도 피했다"라고 전했다.

코셔(Kosher)는 유대교 율법에 따라 먹을 수 있도록 인증받은 식품으로 '할랄'(Halal)보다 엄격하다. 이방카 보좌관과 마크 주커버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등 미국의 유명 인사들이 코셔식단을 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만찬에는 연근 배 샐러드와 대추 황률죽, 제주도산 금태구이가 전채요리로, 쇠고기 갈비구이와 손두부구이, 비빔밥, 콩나물국이 메인요리로 제공될 예정이다. 죽의 재료인 황률은 밤을 말려 겉껍질과 속껍질(보늬)를 벗긴 것으로 단맛이 좋다. 금태구이에는 된장소스가 곁들여지고, 밥은 지난해 가을에 수확한 김포 금쌀을 당일 도정해 짓는다.     

후식으로는 딸기졸임과 딸리젤리, 딸기얼음과자, 유자차가 제공된다. 주전부리로는 고구마 부각과 말린 대추, 귤칩, 곶감말이, 호두튀김 등을 준비했다. 

만찬주로는 충북 영동산 백포도주인 '여포의 꿈'과 미국 나파밸리산 적포도주가 오른다. 충북 영동과 미국 나파밸리는 각각 한국과 미국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역이다. 이러한 만찬주 구성을 두고 청와대는 "한미간의 우해와 화합을 만찬 테이블에서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만찬이 끝난 뒤에는 상춘재에서 이방카 보좌관 등 미국 대통령 대표단을 위한 짧은 하우스콘서트도 열린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소속 해금 연주자(안수련), 가야금 연주자(문양숙)가 가야금과 해금의 협연으로 '클레멘타인'과 '메기의 추억', '금발의 제니' 세 곡을 연주한다.

청와대는 "음향시설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생생한 연주를 그대로 들려줌으로써 미 대표단 일행이 한국의 음악과 문화를 가까이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콘서트로 준비된다"라며 "하우스콘서트는 만찬에 초대된 이방카 보좌관과 미 대표단이 한국의 운치를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태그:#이방카 트럼프, #문재인, #코셔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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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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