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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한 경철서에서 성희롱 피해자를 도운 여성경찰에 대해 '직원동향보고서'를 작성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22일 오전 경남지방경차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인사찰 배후, 철저히 조사해서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경남지역 한 경철서에서 성희롱 피해자를 도운 여성경찰에 대해 '직원동향보고서'를 작성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22일 오전 경남지방경차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인사찰 배후, 철저히 조사해서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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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성폭력 신고 도운 여경에 '허위여론 보고서' (2월 15일)

"경남지방경찰청 내 성희롱 신고 조력자, 개인 사찰이 웬말이냐? 경찰관 사찰, 관행인가? 개인사찰 배후, 철저히 조사해서 처벌하라."

여성단체들이 22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외쳤다. 여성단체들은 경찰청이 제대로 조사와 처벌을 하지 않을 경우, 전국 단위로 활동할 것이라 했다.

경남 A경찰서 앞에서 한 여성경찰관(여경)이 지난 1월 8일 1인시위를 열어 '피해'를 호소했다. 당시 여경은 성희롱 피해자를 도와 주었는데 2차 가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여경은 그 뒤 B경찰서로 근무 변경되었다.

여경은 지난해 4월 성추행 당한 후배 여경을 성희롱예방지침대로 경찰서 내 '성희롱고충상담원'에 안내를 했다. 그런데 당시 해당 지구대장은 '먼저 보고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갑질'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지난 2월 14일 '여경 1인시위 관련 조사결과'를 통해 "시민감찰위원회를 개최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거친 뒤 징계 등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 했다.

또 경찰청 감사관실은 "성비위 피해자뿐만 아니라 신고자도 피해에 준하여 보호하고 관련하여 어떠한 2차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주무 기능과 함께 적절한 조치와 방안 등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 무렵, B경찰서 직원이 작성한 '직원 여론 보고서(세평)'가 알려졌다. 이 보고서는 B경찰서 직원이 해당 여경한테 잘못 보내 알려졌다.

보고서에 보면 "대부분 직원이 큰 관심이 없다"거나 "1인 시위자는 반성을 하지 않고 자기 주장만 과하게 한다", "경찰서 이미지만 나빠졌다", "경찰청이 조사 결과에 대한 부담과 책임을 덜기 위해 '시민감찰위원회'에 판단을 맡긴 것은 상당이 올바르지 않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경남지역 한 경철서에서 성희롱 피해자를 도운 여성경찰에 대해 '직원동향보고서'를 작성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22일 오전 경남지방경차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인사찰 배후, 철저히 조사해서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황경순(왼쪽 두번째) 민주노총 경남본부 여성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남지역 한 경철서에서 성희롱 피해자를 도운 여성경찰에 대해 '직원동향보고서'를 작성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22일 오전 경남지방경차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인사찰 배후, 철저히 조사해서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황경순(왼쪽 두번째) 민주노총 경남본부 여성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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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여성단체들은 '개인사찰'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해시 직장내 성희롱대책위원회', '경남 직장내 성희롱대책위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소속 28개 회원단체 등이 참여했다.

여성단체들은 "피해 여경은 지구대장의 갑질, 경찰서 내 성희롱조작여경이라는 헛소문에 따른 2차 피해, 그리고 112신고 비출동사건 음해로 인해 조직 속에서 매몰되는 느낌과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과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했다.

동향보고서에 대해, 이들은 "경찰청 발표와 동시에, 성희롱 피해 신고 조력자에 대한 개인 사찰 직원동향 보고서가 웬말이냐"며 "앞에서는 진상규명을 외치면서 뒤에서는 개인사찰을 하는 경찰청의 관행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 했다.

이들은 "이철성 경찰청장은 개인사찰인 경찰청 내 직원동향 보고서를 폐지하라", "경찰청 내 성평등위원회를 구성해서 성평등한 조직문화와 여성경찰관 권익 향상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경남경찰청장은 직원동향보고서 작성 배후를 철저히 조사해서 처벌하고,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서 진상위원회를 구성하라", "여경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경권익위원회를 각 경찰서에 실질적으로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경남지역 한 경철서에서 성희롱 피해자를 도운 여성경찰에 대해 '직원동향보고서'를 작성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22일 오전 경남지방경차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인사찰 배후, 철저히 조사해서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경남지역 한 경철서에서 성희롱 피해자를 도운 여성경찰에 대해 '직원동향보고서'를 작성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22일 오전 경남지방경차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인사찰 배후, 철저히 조사해서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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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경남지방경찰청, #성희롱, #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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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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