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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22일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비대위는 2018년 인하대 등록금심의위원회(아래 등심위)에서 학교는 학생위원들의 학교 운영예산안 공개 요청을 미루는 등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였고, 일방적인 의결 요청에 학생위원 전원이 퇴장했음에도 남은 인원으로 의결을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등심위는 1년간 대학의 예산을 분석하고 등록금을 결정하는 기구로, 고등교육법에 따라 학생위원 3/10이상 참석, 과반수 이상 동의 할 경우 의결된다.

이에 비대위는 "재단의 비정상적인 운영으로 학생들의 교육권이 피해 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등심위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존중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등심위 결과를 보면 고장 난 시설물 보수 등에 투입되는 교육환경개선비는 50%이상 삭감됐고 교내·외 장학금 31억 원 삭감, 실험 실습비·학생지원비·도서구입비 등 교육환경개선비 27억 원도 삭감돼, 직간접적인 학생 피해액은 약 75억 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교수연구비와 논문 심사료 등이 삭감되고, 교직원 인원감축과 비정규직 전환 등도 있다고 비대위는 전했다.

이렇게 예산이 삭감 된 이유는 재단이 학교에 재정부족을 이유로 긴축 재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재정부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송도캠퍼스 부지 매입비를 꼽았다.

인하대는 송도캠퍼스 부지 매입을 위해 향후 5년간 재단 적립금을 인출하지 않고 518억 원에 달하는 송도 토지매입비를 분할 납부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학 적립금은 연구비 지원과 건물 보수 등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돼 왔으나, 송도 토지매입비로 사용되며 그만큼 예산이 부족해 진 것이다.

또 다른 재정부족 원인으로 재단을 꼽는다. 비대위는 정석인하학원이 "대학을 키우는 재단이 아닌 대학 재정을 악화시키는 재단'이라고 보고 있다.

인하대 재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2016년 최순자 인하대 전 총장이 당시 재단 이사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운영하는 한진해운에 투자해 대학적립금 130억 원을 손실 하고, 지금까지 보전 되지 않고 있다. 또 재단이 인하대에 납부해야 할 법정 전입금과 인하대 부속병원의 전입금 미납 등 재단이 대학 운영비를 제대로 책임지지 않고 있다.

학생 대표 기구인 인하대 중앙운영위원회는 "인하대는 송도 땅을 사고 한진 계열사에 투자하기 위한 재단의 지갑이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있다.

인하대 학생대표기구는 ▲졸속·일방적으로 종료된 등심위 정상화 ▲재단의 인하대 운영 개입 중단과 독립성 보장 ▲송도캠퍼스 개교계획 구성원과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 ▲한진해운 투자 손실액 130억 원의 즉각 환수 등을 정석인하학원에 요구하고 있다.

중앙운영위원회는 등심위의 일방적인 의결에 대해 교육부 고발을 진행 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게시 되었습니다.



태그:#인천, #인하대, #한진, #정석인하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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