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2인조 원윤종-서영우 선수가 3차 주행을 하고 있다. (연속사진을 합성)

1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2인조 원윤종-서영우 선수가 3차 주행을 하고 있다. (연속사진을 합성) ⓒ 이희훈


 1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2인조 원윤종-서영우 선수가 4차 주행을 마치고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다.

1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2인조 원윤종-서영우 선수가 4차 주행을 마치고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다. ⓒ 이희훈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연맹)가 사상 최고 성적인 6위에 오르며 2인승 경기를 마쳤다,

원윤종-서영우는 1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서 1~4차시기 합계 3분17초40으로 전체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당초 이들은 지난 16일 사상 처음으로 스켈레톤 금메달을 따냈던 윤성빈(24·강원도청)과 함께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1차 시기에서 치명적인 주행 실수를 범하며 기록이 크게 뒤처진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2차시기부터 기록을 단축해 가며 맹추격을 했지만 이미 앞서 메달권에 있던 조들과 0.3~5초 가량 뒤진 상태였기 때문에 격차를 뒤집기 쉽지 않았다.

 1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2인조 원윤종-서영우 선수가 4차 시기 경기를 마치고 포옹을 하고 있다.

1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2인조 원윤종-서영우 선수가 4차 시기 경기를 마치고 포옹을 하고 있다. ⓒ 이희훈


원윤종-서영우는 지난 2015-2016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랭킹 1위에 오르며 세계 정상에 섰다. 그러나 이후 장비 문제와 코치진 불화, 부상 등 여러 악재가 거치면서 2016-2017 시즌에는 순위가 크게 하락했고 말았다. 올 시즌 부침을 딛고 재기를 노렸지만 월드컵에서는 한 차례만 톱10에 진입했다.

이들은 월드컵 3차 대회까지만 출전한 후 줄곧 평창에서 주행연습을 하며 올림픽을 준비해 왔다. 썰매 종목 특성상 홈 이점이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점을 노리겠다는 각오였다.

3차 시기에서 9번째로 주행에 나선 원윤종-서영우는 4초92로 좋은 스타트 기록을 내며 출발했다. 이어 2번 코너를 지나 모든 구간을 깨끗하게 빠져 나왔고 승부처이자 마의 구간이었던 9~11코너까지 완벽하게 이어갔다. 최고시속을 140km까지 찍은 원윤종-서영우는 2차 시기보다 무려 0.24초를 단축시켰다. 순위는 9위에서 6위로 세 계단 수직 상승하며 마지막 4차시기를 앞두고 희망을 이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4차 시기에 도전했다. 15번째로 주행에 나선 원윤종-서영우는 4초95의 스타트 기록을 보이며 빠르게 출발했다. 모든 구간을 빠르게 나오던 이들은 최고 시속 139.6km을 찍었고 49초36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원윤종-서영우는 3분17초40으로 대회를 마쳤다.

 1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2인조 원윤종-서영우 선수가 4차 주행을 마치고 2위가 기록되자 자리를 뜨지 못하고 다음 선수들의 시합을 지켜보고 있다. 두 선수는 합계 3분17초 40을 기록해 종합 6위를 차지했다.

1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2인조 원윤종-서영우 선수가 4차 주행을 마치고 2위가 기록되자 자리를 뜨지 못하고 다음 선수들의 시합을 지켜보고 있다. 두 선수는 합계 3분17초 40을 기록해 종합 6위를 차지했다. ⓒ 이희훈


이날 금메달은 팀 저스틴 크립스(캐나다)조와 팀 프리드리히(독일) 조가 100분의 1초까지 같은 기록을 내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다.  

비록 목표하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이들은 종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18위에 자리했던 기록을 깨고 한국 봅슬레이 사상 올림픽 최고 순위에 오르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2인승 경기를 마무리 했다.

원윤종-서영우 이들의 도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 오는 24일에 열리는 남자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 출전해 다시 한 번 봅슬레이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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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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