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은메달 차민규!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대한민국 차민규가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 깜짝 은메달 차민규!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대한민국 차민규가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 연합뉴스


깜짝 은메달 차민규!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대한민국 차민규가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 깜짝 은메달 차민규!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대한민국 차민규가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 연합뉴스


'빙속 단거리 기대주' 차민규(25·동두천시청)가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에서 500m 깜짝 은메달을 획득했다,

차민규는 19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34초42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빙속 남자 500m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모태범(30·대한항공) 이후 8년만이다,

차민규는 2017년 알마티 동계 유니버시아드 금메달,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던 주인공이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는 3차 대회에서 2위에 오르며 모태범의 뒤를 이을 단거리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모태범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따내는 이변을 일으켰던 주인공이다. 그러나 소치에서 3위에 불과 0.15초 뒤져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고 이후 오랜 기간 침체기를 겪었다. 평창을 앞두고 다시 돌아온 모태범은 최적의 몸 컨디션을 유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준호(23·한국체대)는 2014년 소치 대회에 참가한 후 꾸준히 단거리 종목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 시즌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4차 대회에서 톱10에 오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모태범은 베테랑이고 차민규와 김준호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기대주였다. 남자 500m는 소치 동계올림픽부터 매 국제대회 마다 10위 안에 진입한 선수들이 촘촘한 기록을 내며 안개 속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들의 깜짝 메달 가능성도 충분히 점칠 수 있었다.


차민규 힘찬 출발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대한민국 차민규가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 차민규 힘찬 출발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대한민국 차민규가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올림픽 기록 수립한 차민규 '표정은 무덤덤'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차민규가 34초42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결승선을 통과한 뒤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올림픽 기록 수립한 차민규 '표정은 무덤덤'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차민규가 34초42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결승선을 통과한 뒤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결승선 통과한 차민규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대한민국 차민규가 결승선을 통과하며 코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결승선 통과한 차민규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대한민국 차민규가 결승선을 통과하며 코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차민규는 마지막 400m 구간의 장점을 충분히 살린 쾌속 질주를 펼쳤다. 그는 14조 아웃코스에서 길모어 주니오(캐나다)를 인코스를 두고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 100m를 9초63으로 통과한 차민규는 직선 주로를 빠르게 빠져 나오며 마지막 3,4코너 곡선주로에 진입했다. 이후 차민규는 마지막까지 가속을 유지해 달렸고 34초42의 올림픽 신기록을 냈다.

그러나 차민규가 세운 올림픽 신기록은 아쉽게 곧바로 깨지고 말았다. 16조에서 경기를 펼친 호바르 로렌첸(노르웨이)이 34초41를 기록해 차민규의 기록보다 0.01초 앞당기며 새로운 기록으로 바꿔 놓았다. 그럼에도 차민규는 값진 은메달을 획득하며 8년 만에 남자 빙속 단거리를 획득했다.

모태범은 11조 아웃코스에서 피오트르 미할스키를 두고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 100m가 상당히 빨랐다. 모태범은 9초61로 100m 구간을 통과했다. 이어 직선주로를 통과한 후 3,4코너로 진입해 나갔다. 마지막 곡선 구간을 빠져 나오면서 살짝 미끄러지는 모습이 나왔지만 마지막까지 가속을 붙여 달렸고 35초15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준호는 13조 인코스에서 로랑 뒤브뢰유(캐나다)를 상대로 레이스를 펼쳐 35초01로 도착했다.


차민규 '다음 선수들을 위해 잠시만 조용히 해주세요'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차민규가 34초42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환호하는 관중들을 향해 다음 선수들을 위해 잠시 조용히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 차민규 '다음 선수들을 위해 잠시만 조용히 해주세요'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차민규가 34초42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환호하는 관중들을 향해 다음 선수들을 위해 잠시 조용히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는 김보름(25·강원도청), 노선영(29·콜핑), 박지우(20·한국체대)가 출전해 3분03초76을 기록, 8팀 중 7위에 머물러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조에서 네덜란드와 경기를 펼친 한국팀은 초반 박지우가 한 바퀴를 이끈 데 이어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이 순서대로 앞으로 나오며 레이스를 진행했다. 그러나 두 바퀴를 남기고 노선영이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마지막 바퀴에서 김보름, 박지우와 차이가 많이 벌어지고 말았다. 팀추월은 결승선을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선수의 기준으로 기록과 순위가 정해지기 때문에 매우 치명적이었다.

한국팀과 함께 레이스를 한 네덜란드는 2분55초61의 새로운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종전 자신들이 세웠던 기록(2분58초05)을 2.44초 경신하고 여유롭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최선을 다해 보지만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한국의 박지우, 김보름이 레이스를 이끌고 노선영이 그 뒤를 쫓고 있다.

▲ 최선을 다해 보지만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한국의 박지우, 김보름이 레이스를 이끌고 노선영이 그 뒤를 쫓고 있다. ⓒ 연합뉴스


최선을 다해 봤지만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한국의 김보름(앞줄 왼쪽부터), 박지우가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록을 살피고 있다. 그 뒤로 노선영이 결승선을 향해 역주하고 있다.

▲ 최선을 다해 봤지만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한국의 김보름(앞줄 왼쪽부터), 박지우가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록을 살피고 있다. 그 뒤로 노선영이 결승선을 향해 역주하고 있다. ⓒ 연합뉴스


뒤처진 노선영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한국의 노선영이 김보름과 박지우에 뒤처져 레이스를 하고 있다.

▲ 뒤처진 노선영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한국의 노선영이 김보름과 박지우에 뒤처져 레이스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레이스 마친 노선영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한국의 김보름, 박지우와 팀을 이룬 노선영이 레이스를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 레이스 마친 노선영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한국의 김보름, 박지우와 팀을 이룬 노선영이 레이스를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차민규 스피드스케이팅 모태범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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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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