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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승렬 기자 = '다스'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2.15
 백승렬 기자 = '다스'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2.15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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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2인자'로 불렸던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소송비용을 대납하는 방식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줬다는 혐의다.

이 전 부회장은 15일 오전 9시 47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사 앞에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도착했다. 변호인과 함께 차에서 내린 그는 다소 긴장한 얼굴로 취재진이 설치한 포토라인에 섰다.

"성실히 조사받겠다" 그 외엔 묵묵부답

하지만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다. "삼성과 아무 상관없는 다스에 소송비용을 대납해준 이유가 뭔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면을 기대하고 돈을 내준 건가" "이건희 회장이나 이재용 부회장에게 보고하거나 승인 받았나"라고 물었지만 아무 답도 내놓지 않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먼저 요구했느냐"라는 물음에만 "검찰에서 사실대로 (말하고) 성실하게 조사 받겠다"라고 답했다. 청사 내부까지 취재진이 따라가 물었지만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앞서 1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삼성전자가 지난 2009년 다스의 투자금 반환 소송비용을 대납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전 부회장의 도곡동 자택과 서초사옥, 우면 R&D 캠퍼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고 의심받는 자동차 시트 생산업체다. 당시 이 회사는 투자자문회사 BBK의 전 대표 김경준씨를 상대로 투자금 140억 원을 돌려받는 소송을 벌였다. 그보다 앞선 2003년에도 소송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어 2009년에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 검프'(Akin Gump)를 새로 선임했다. 검찰은 이때 발생한 수임료 수십억을 삼성전자가 대신 내줬다고 본다.

검찰은 삼성전자 관계자들을 불러 별다른 이해관계가 없는 다스에 소송비용을 대신 내준 경위를 집중 추궁한 끝에 이날 이 전 부회장을 '뇌물' 혐의로 공개 소환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부회장이 받는 혐의를 설명하며 "공무원이 개입돼야 뇌물"이라고 밝혔다. 다만 다스의 소송비용을 대신 내준 게 이 전 대통령에게 '직접' 건넨 뇌물인지, 아니면 '제3자'에게 건넨 뇌물인지에 대해선 확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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