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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창원공장 전경.
 한국지엠 창원공장 전경.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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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먹튀 자본철수' 규탄한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노동조합, 시민단체, 전문가와 함께 창원공장 대책수립에 나서야 한다."

한국지엠(GM, 제너럴모터스) 군산공장이 폐쇄 절차에 들어가자, 민중당 경남도당(위원장 석영철)은 14일 낸 성명을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한국GM이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 뒤, 창원공장도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창원시는 이와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지만, 해당 부서에서는 대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GM의 자본철수',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며 "결국 GM은 16년간 별다른 투자 없이 과도한 R&D투자비용을 본사로 지급하거나, 고리대금을 통해 현금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한국GM의 경영부실을 초래하고, 실질적인 자본철수를 준비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상하이GM의 생산시설확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한국GM이 상하이GM 투자를 위한 현금조달 창구였다'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 했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GM 창원공장 관련 종사자는 2600여명(사내하도급 포함)이다. 군산공장에 이어 창원공장이 폐쇄된다면, 비정규직과 사외하도급까지 포함하여 1만여명, 이들이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구까지 감안하면, 2~3만 여명의 창원시민이 생계의 위협을 받는다"고 했다.

이들은 "그런데도 안상수 창원시장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GM창원공장의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엄동설한에 길거리로 내몰리고, GM창원공장의 위기까지 거론되는 현 시점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STX조선의 대규모 고용위기 상황에서도 시장으로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건만, GM창원공장의 고용불안에 다시 또 침묵을 지킬 것인가"라 했다.

또 이들은 "GM비정규직의 면담요청도 묵살하더니, GM의 군산공장철수 소식을 듣고도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소식이 전혀 없다. 부평공장에 대한 인천시의 대응과 비교하면 창원시 안상수시장의 행보는 어이가 없을 정도"라 했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GM창원공장이 군산 다음으로 공장폐쇄수순을 밟을 수도 있는 '벼랑 끝 위기'에 놓였다"며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금이라도 'GM의 자본철수'에 대비하여, 예상되는 파급 효과 등을 예측하고 노동조합, 시민단체, 전문가들과 함께 지자체 차원에서의 대응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협의기구'를 빠르게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태그:#한국지엠, #민중당 경남도당, #안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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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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