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측 언론 만난 장웅 북측 IOC 위원 "단일팀은 사변, 계속해야" ⓒ 홍성민


오죽헌 둘러보는 북한 장웅 IOC위원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오죽헌에서 공연 중인 북측 응원단을 찾아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 오죽헌 둘러보는 북한 장웅 IOC위원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오죽헌에서 공연 중인 북측 응원단을 찾아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 유성호


"남북 단일팀, 계속 해야죠."

북측 장웅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 13일 오후 강릉시 오죽헌에서 기자들이 던진 "남북 단일팀, 계속 확대되느냐"는 질문에 한 대답이다. 그는 "2년 뒤 열릴 하계 올림픽 때도 남북 단일팀을 기대해도 되겠느냐"는 질문에도 "기대하지 못하면 인간은 살지를 못해, 기대·희망 그것을 갖고 살아야지"라고 답했다.

장웅 위원은 이날 북측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함께 오죽헌에서 열린 북측 응원단의 취주악 공연을 지켜봤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1938년생으로 올해 팔순을 맞는 장웅 위원에게 IOC 위원으로서 맞는 마지막 올림픽이란 의미도 있다.

그는 "IOC 위원으로서 마지막 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이 마련됐는데 소회가 어떤가"는 질문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올림픽 력사(역사)에 아주 특별한 사변"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의 질문에도 "뭐든 다 말하시라"면서 열린 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12일 강릉시청에서 열린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 사진전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실력은 많이 떨어지지만 그 의미는 수십 개에 달한다"고 답했던 것에 대한 설명도 요청 받았다.

장웅 위원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모든 의미가 다 함축돼 있다고. 한두 가지로 분리해선 말 못해요"라면서도 "스포츠가, 올림픽이 자그마한 문을 열었다는 의미가 크다"고 답변했다.

다만, 자신이 지난해 무주에서 열린 태권도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가 풀려야 스포츠도 교류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에 대한 자의적 해석은 경계했다.

그는 당시 발언의 뜻을 묻는 질문에 "정치가 우리(스포츠) 위에 있기 때문에 이것이 해결돼야 쉽게 풀린다고 했던 것"이라며 "여기다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진 마시라. 내가 IOC위원이라 그런 대화는 좀 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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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한일전 장웅 IOC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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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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