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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하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일방적인 구조조정 통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지엠지부는 "지엠 자본에서 맞서 필사즉생의 각오로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지엠지부는 사측이 5월말까지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한국지엠 경영진은 우리나라의 큰 명절을 앞두고 '한국지엠의 존립 및 지속가능 경영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결정을' 노동조합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그런 뒤 "이는 그동안 군산공장 정상화를 위한 노동조합의 요구를 무시한 결과로 빚어진 적자경영에 대한 책임을 오로지 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키는 행태"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지부는 우리 정부에 지원을 요구하는 지엠 경영진의 요구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지부는 "국민 혈세를 지원해달라는 것은 날강도 요구"라며 "지엠의 (정부 지원) 요구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한국지엠의 경영상의 심각한 문제는 이미 국정감사 때 드러났다"며 "글로벌 지엠에 대한 한국지엠의 고금리 이자, 이전가격 문제, 과도한 매출원가, 사용처가 불분명한 업무지원비로 한국지엠의 재무 상태는 '밑 빠진 독'이었다."며 "이제껏 노동자들의 고혈로 글로벌 지엠의 배만 채웠다"고 비판했다.

고금리 이자는 한국지엠이 지엠홀딩스 등 글로벌 지엠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할 때 고금리 이자가 책정 돼 한국지엠의 부가 유출 됐다는 의혹제기이다. 이전 가격 문제는 한국지엠이 수출을 하더라도 북미 지엠이 한국지엠 차를 저가에 매입하고 고가에 판매하기 때문에 한국지엠은 저가에 신음하고, 북미 법인만 수익을 낸다는 의혹이다.

과도한 매출원가는 한국지엠 차량의 제조원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의혹이다. 한국지엡지부는 '차량 값의 93%가 제조원가'라는 게 수상하다며 '부실경영' 의혹을 제기하고 경영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경영비밀이라고 맞서고 있다.

지부는 "경영진은 '우리 모두 한 팀으로 회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한다. 하지만 경영 정상화에 대한 책임은 묵묵히 일한 노동자만 짊어져야하는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경영진의 파렴치한 행태를 노조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지부는 14일 오전 군산공장에서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투쟁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부는 "긴급확대간부회의 이후 군산공장폐쇄와 구조조정에 맞서 필사즉생의 각오로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한국지엠, #GM KOREA,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군산공장, #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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