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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 역 출발 중인 모모타로 열차 기비츠센의 모모타로 랩핑 열차
▲ 오카야마 역 출발 중인 모모타로 열차 기비츠센의 모모타로 랩핑 열차
ⓒ 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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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오카야마 역은 신칸센 고속열차와 재래선 열차가 하루에도 수백 차례 출발하고 도착을 하는 바쁜 역입니다.

그 오카야마 역 한 구석 10번 승강장에는 전차가 아닌 디젤 열차가 출발하는데 바로 기비센(吉備線)의 출·도착 승강장입니다.

이 기비센은 이곳 오카야마를 출발해 9개의 역을 통과, JR 소자 역까지 이어지는 20.4Km의 작은 노선입니다. 애칭으로는 모모타로센으로 불리고 있고 실제로 오카야마 역 구내에는 모모타로센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모모타로 열차 랩핑 도깨비로 랩핑 된 모모타로 열차
▲ 모모타로 열차 랩핑 도깨비로 랩핑 된 모모타로 열차
ⓒ 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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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다면 모모타로 랩핑 열차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본 설화의 주인공이기도 한 모모타로를 주인공으로 만든 열차죠. 기존의 디젤 기관차에 화려하게 랩핑이 되어 있습니다.

모모타로 전설은 이렇습니다. 강에서 빨래를 하는 할머니가 강에서 떠내려오는 커다란 복숭아를 건졌고, 그 복숭아를 갈라보니 안에서 아기가 나와서 그 아이게 이름을 '모모타로'라는 이름을 지어서 길렀다는 이야기입니다. 이후 성장한 모모타로는 세상의 어지럽히는 도깨비들을 퇴치하고자 할머니와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기비당고'를 갖고 떠납니다. 여행 도중에 만난 개, 원숭이, 꿩에게 '기비당고'를 주고 동료를 만들고 함께 도깨비가 살고 있는 '오니가시마'라는 섬으로 떠나, 도깨비를 무찌르고 도깨비의 보물을 찾아 행복하게 산다는 설화입니다. 이 설화의 배경이 바로 오카야마입니다.

다시 오카야마 역으로 돌아옵니다. 역 네임보드의 색깔도 복숭아를 상징하는 분홍색이네요. 열차의 외관도 참 재미있게 잘 그려져 있습니다. 디젤열차의 고음을 들으며 천천히 열차는 북서진합니다.

기비츠신사가는 길 양쪽으로 소나무가 아름답게 심어진 기비츠 신사로 가는 길
▲ 기비츠신사가는 길 양쪽으로 소나무가 아름답게 심어진 기비츠 신사로 가는 길
ⓒ 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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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카야마 시내를 벗어나면 시골마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몇 분 지나지 않았지만 한적한 농촌 마을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오카야마 역을 출발한 지 15분만에 기비츠에 도착합니다. 아무도 없는 무인역으로 2면 2선식의 지상 역이죠. 천천히 내려와서 왼쪽으로 가면 소나무길이 나옵니다. 바로 '기비츠 신사'를 만나기 위해 하차를 한 것입니다. 기비츠 신사는 요즘 한국의 페키지 여행사에서도 들리는 관광지로 뜨는 곳입니다. 걷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천천히 700m, 약 20여 분의 소나무 길을 걸어 보세요. 너무나 아름다운 길 입니다. 걷는 양쪽으로 소나무들이 나란히 쭉 심어져 있어 너무나 환상적인 걷는 길입니다.

신사는 어딜 가나 비슷한데 이곳 기비츠 신사는 모모타로의 전설을 근원으로 하고, 일본의 고대왕족을 모신다고 합니다. 특히 아름다운 것은 바로 회랑(回廊)길 입니다. 길이가 무려 400m나 되는 이 길을 따라 걸으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도 있습니다. 봄이 되면 벚꽃도 만개하니 꼭 봄에 다시 오고픈 그런 멋진 신사입니다. 다시 걸어서 기비츠 역에 도착하면 소자 행 보통 열차가 들어옵니다.

기비츠 신사 기비츠 신사의 400m 회랑의 모습
▲ 기비츠 신사 기비츠 신사의 400m 회랑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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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내부는 우리나라 전철처럼 롱 시트로 구성되어 있어 마치 경부선 전철을 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다만 전차가 아닌 디젤열차라 그 소리는 조금 크긴 하네요. 노선은 마치 시골의 작은 도시를 연결 하는 느낌입니다. 시간여행의 추억을 남기고 돌아온 열차는 종착 역인 소자 역에 도착 합니다.

이번 주말 오카야마의 근교 기비츠 신사와 모모타로의 전설이 있는 이곳 기비츠센 여행을 떠나 보세요.

운행구간
오카야마 역<-->소자 역

1일 28회 운행(기간에 따라 운행 시간 달라짐-운행시간표 참고)

소요시간
45분 소요

본 취재는 JR 서일본의 협조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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