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마다 열리는 정다운 5일 장터의 상징 가운데 하나는 뻥튀기가 아닐까 싶다.
쌀, 옥수수, 콩, 밤 등 다양한 곡물을 넣은 까만 쇠통이 뜨거운 열을 받아 씩씩거리며 돌아간다.
뻥튀기 가게의 절정은 "뻥이요!" 하는 아저씨의 소리와 함께 펑~하고 터지는 순간.
구수하게 튀겨진 곡물 냄새와 함께 터져 나온 곡물 낟알 주워 먹는 재미도 즐겁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엔 전국 제일의 뻥튀기 가게가 있다.
여러 대의 뻥튀기 쇠통이 쉼 없이 돌아간다.
더 놀라운 건 오일장이 아닌 매일 매일의 풍경이라는 것.
곡물을 튀겨내는 쇠 통이 많다 보니 주인장 부부는 "뻥이요!" 하는 소리도 내지 않고 터트린다. 가끔 그런 소리를 낼 때가 있는데, 어른들이 데리고 온 어린아이가 있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