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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지역 유력 언론사가 선거홍보물 인쇄사업에 나서면서 정언유착이라는 비난과 함께 인쇄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은 지역의 유력 일간지인 <매일신문>과 <영남일보>가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각종 선거기획과 홍보인쇄물 사업에 나서고 있다며 "선거를 이용해 돈벌이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고 선거 보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쇄조합은 "신문사가 막강한 인적 네트워크와 물량을 바탕으로 정책인쇄물 수주를 싹쓸이 하면 결국 지역의 영세 인쇄소는 고사되고 말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인쇄물 수주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후보자 측에서 보면 언론사에서 접근했을 때 언론매체의 힘이 후보자 자신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해 인쇄계약을 거절할 수 없는 입장이 되어 버린다"면서 "지역 인쇄사의 경우에도 선거홍보물을 인쇄하기로 한 후보들이 공천을 받고 나면 인쇄계약을 언론사와 해 버려 열심히 준비했던 것들이 허무하게 돼 버린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업했던 데이터들은 물론 인쇄를 위해 구입한 종이를 사용할 수 없어 물질적 피해가 상당하다"며 "많은 업체들이 선거특수를 대비해 기계와 장비 등 고가의 설비를 투자했지만 활용을 하지 못해 경영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인쇄조합은 이들 언론사가 선거인쇄물을 수주하는 경우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매번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2010년 실시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당 언론사를 방문해 결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당시 결의문에서 지방선거 입후보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선거인쇄물을 지역 인쇄업체에 전량 발주할 것과 과당경쟁을 하지 않고 적정한 가격과 고품질의 인쇄물 제작에 협조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밝혔다.

하지만 <매일신문>의 자회사인 P사와 <영남일보>가 자체 기획팀을 통해 선거홍보물 수주에 뛰어들면서 인쇄업체들의 피해 사례가 속출했다고 하소연했다.

박희준 인쇄협동조합 이사장은 "두 언론사에서 당시 지역 새누리당 인쇄물의 90% 이상을 가져갔는데 만약 언론사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몰아주었겠느냐"면서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 입장에서는 언론이 중요한데 언론의 힘을 이용해 인쇄물을 싹쓸이한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이사장은 이어 "올해에도 지난 선거와 같은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에도 선거인쇄물을 싹쓸이해 간다면 양대 언론사를 방문해 집회를 열고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반발에 대해 해당 언론사들은 지역의 영세업체들이 처리할 수 없는 인쇄물에 대해서만 수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매일신문> 관계자는 "상업용 윤전기가 있는 곳은 우리밖에 없다"면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정도만 인쇄물을 수주하고 광역의원이나 기초의원의 경우 지역 인쇄업체들을 위해 수주를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선거인쇄물 수주와 후보자들에 대한 보도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며 정언유착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인쇄협동조합이 지난번에 그런 일이 있었으니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사전에 수주를 봉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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