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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교통, 그리고 대중교통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가려운 부분은 시원하게 긁어주고, 속터지는 부분은 가차없이 분노하는 칼럼도 써내려갑니다. 교통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전하는 곳, 여기는 <박장식의 환승센터>입니다.

평창 올림픽이 당장 내일(9일) 개막하고, 오늘부터 컬링과 스키점프 예선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의 교통망 확충은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니는데, 얼마나 이들 교통망이 준비되어 있을까요. 평창 올림픽 개최에 앞서 평창 올림픽 교통 정비 상황을 2부작으로 정리합니다. 상편에서는 평창으로 가는 길, 하편에서는 평창 올림픽 내 교통을 둘러봅니다. - 기자 말

 평창 올림픽 프라자에 참가국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평창 올림픽 프라자에 참가국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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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교통 점검-상편] 평창가는 길, 수도권은 '숨통' 지방은 '불통'

평창 동계올림픽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경기장이 차량으로 1시간 내에, 횡계의 올림픽플라자에서는 모든 경기장을 30분대에 오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셔틀버스 등 경기장과 올림픽플라자, 각 도시와 선수촌 등을 연계하는 교통수단을 철저히 마련하고, 이미 있는 교통수단은 확실하게 점검해야 한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는 다양한 교통 설계가 돋보인다. 진부, 대관령, 강릉 등에 자동차를 내리고 버스를 갈아탈 수 있는 '환승몰'이라는 이름의 환승센터가 운영되는가 하면, 강릉 시내버스와 평창, 정선 군내버스와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행된다. 또한 올림픽 전용차로도 도입된다.

그렇다면 각 도시의 준비 상황은 어떨까. 많은 차량을 동원하는 셔틀버스 운영은 잘 되고 있을까. 다양한 올림픽 준비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는지 각 장소들을 지난 4일 찾아 확인했다. 상편에서 평창과 강릉까지 가는 길에 대해 다루었다면, 하편에서는 평창과 강릉 안의 교통에 대해 다룬다.


'역대급' 셔틀버스, 잘 운영될까

 평창 동계올림픽의 메인 기차역이 될 진부역 수송몰에 셔틀버스가 진입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메인 기차역이 될 진부역 수송몰에 셔틀버스가 진입하고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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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2천여 대의 버스가 운행된다. 7500여 대에 이르는 서울 시내버스의 4분의 1에 해당되는 버스가 운행된다는 것이다. 특히 관중과 일반인을 수송하는 TS 등급의 버스가 29개 노선, 클라이언트와 관계자들을 운송할 TW, AND, TC 등급의 버스 등 버스 운영 방식도 다양하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요 교통수단은 셔틀버스가 될 전망이다. 관중 대상 버스의 경우 대부분 5분 정도의 촘촘한 배차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진부, 대관령 등 수송몰에서 환승할 수 있는 허브 & 스포크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TS 등급 외에도 클라이언트 등을 대상으로 한 버스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이들 셔틀버스가 외국어 안내가 잘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 해결이 필요하다.

 진부역의 맞이방에 설치된 진부 수송몰 BIT. 평창 올림픽 셔틀버스의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진부역의 맞이방에 설치된 진부 수송몰 BIT. 평창 올림픽 셔틀버스의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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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역대급 차량이 동원되는 셔틀버스 기사들의 처우가 열악한 건 아쉬운 일이다. 기사들의 피로 문제가 심각한 데다가, 숙소마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자칫 사고가 우려된다. 평창 올림픽 개최지 대부분 도로가 운전을 특히 주의하여야 곳인 것을 생각하면 그렇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제대로 된 셔틀버스 기사 처우와 완벽한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이미 기사들의 피로 누적으로 인해 발생한 대형 사고를 많이 접했다. 버스 기사의 졸음 운전, 피로 운전으로 인한 끔찍한 사고 소식을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접하고 싶지 않다.

환승센터 도입, 올림픽 전용차로... 신기한 교통 설계

 'Go 평창' 어플리케이션의 메인 화면.
 'Go 평창' 어플리케이션의 메인 화면.
ⓒ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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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Go 평창'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교통 정보를 알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요 교통이 셔틀버스로 이루어져 있고, 이들 셔틀버스가 환승몰 등을 통해 연계되는 형태여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교통 설계가 더 돋보인다. 특히 Go 평창 어플리케이션과 수송몰 BIT를 통해 각 셔틀버스의 BIS(버스 정보 시스템)이 제공되는 것은 칭찬할 만 하다.

'수송몰'이라 불리는 환승센터 도입도 주목할 만 하다. 대부분 지역에서 주민 차량이나 올림픽 차량 외에는 차량 운행이 통제되는 경우가 많아, 이들 수송몰 주차장에 차량을 두고 셔틀버스를 이용하여야 한다. 진부역, 대관령 등에 설치되는 이들 수송몰을 통해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며 이동할 수 있는 점이 좋다. 버스가 제 때 수요에 맞춰 운행한다면 큰 호평을 받을 수 있다.

 평창 군내버스가 올림픽 전용차로가 설치된 6번 국도를 지나고 있다.
 평창 군내버스가 올림픽 전용차로가 설치된 6번 국도를 지나고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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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전용차로 역시 도입되었다. 영동고속도로와 6번 국도 등의 1차로, 속사터널과 장평터널 등이 올림픽 전용 차로 및 도로로 운영된다. 대형 차량이나 올림픽 관련 차량 외에는 통행이 불가능하나 이를 단속카메라 등을 통해 물리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아 계도 차원의 단속만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올림픽을 맞아 시민의식이 잘 발휘하기를 바란다.

강릉 시내는 준비 100% 완료, 차량 2부제도 도입

강릉역 앞 시내버스 올림픽 기간동안 강릉 시내버스는 무료로 운행된다.
▲ 강릉역 앞 시내버스 올림픽 기간동안 강릉 시내버스는 무료로 운행된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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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는 올림픽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다. 먼저 2월 10일부터 2월 25일까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경포동, 교동, 초당동, 중앙동 등 강릉 시내지역에서 차량 2부제가 운영된다. 이들 차량들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그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려고 강릉 시내버스가 올림픽 기간동안 완전 무료로 운영되고 주요 정류소에서 영어 안내 방송이 이루어지는 건 바람직하다.

강릉역과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편리하게 강릉 올림픽 파크와 관동하키센터로 향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강릉역에서는 도보로 20분 거리에 강릉 올림픽 파크가 위치해 있고,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10분 간격의 TS 24번 버스를 통해 10분만에 올림픽 파크로 향할 수 있다. 시내버스 역시 정동진, 경포대, 안목 등 주요 관광지로 자주 향하고, BIS 역시 제공된다.

강릉 시내버스는 올림픽을 맞아 눈에 띄게 준비했다. 터미널과 강릉역, 교보생명 등 시내 주요 정류장에서 BIT(버스 안내단말기)가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각 정류소에서는 버스 시간표 안내를 업데이트 하는 등 준비된 모습이다. 특히 강릉은 전국 곳곳으로 뻗어나가는 교통편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런 철저한 대비가 반갑다.

버스에 안내방송 없는 평창, 관광지 연계 잘 되려나

 평창 군내버스가 진부터미널 앞에 정차했다. 올림픽 기간동안 무료로 운행된다.
 평창 군내버스가 진부터미널 앞에 정차했다. 올림픽 기간동안 무료로 운행된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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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 군내버스는 어떻게 운행되고 있을까. 평창군과 정선군의 군내버스는 그간 구간에 따라 3000원, 5000원 등의 요금을 부과했지만 이번 올림픽 기간에는 완전 무료로 운행된다. 특히 군내버스는 평창, 정선의 월정사, 봉평시장, 양떼목장, 정선 레일바이크 등 다양한 관광지로 향하는 교통편을 제공할 전망이다.


다만 정선 군내버스도 안내방송이 제공되는 데 반해 평창 군내버스는 한국어 안내방송조차 제공되지 않아 아쉽다. 또한 장평, 진부, 횡계, 평창읍 등을 잇는 간선 버스는 승차권을 발권해야 하는 시외버스에 의존하고 있어 이에 대한 안내 역시 한국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국어 지원이 필요하다.

평창군 내의 올림픽 클러스터는 대부분의 교통량을 셔틀버스가 담당하고 있지만, 평창군이 야심차게 밀고 있는 지역 축제, 그리고 관광지로의 수요가 이어지려면 이들 군내버스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평창 군내버스는 최근 BIS를 확충하여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외국인과 내국인 방문객 모두에게 불편한 상황이다. 관광지 연계가 철저히 될 수 있으면 한다.

대회 성공 개최, 제대로 된 교통 정책이 관건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가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체험관 앞에 서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가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체험관 앞에 서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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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교통 정책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미 많은 대회가 교통정책에 따라 성패가 결정되어 왔다. 소치 동계올림픽은 올림픽을 맞아 공항철도 개통, 버스 노선 조정 등으로 성공했고, 서울 올림픽도 차량 2부제와 지하철 이용 홍보 등으로 지하철 이용객이 20% 증가하는 등 시민의 교통 정책 협조 덕분에 성공했다.

다만 인천 아시안 게임이 파행적으로 운행된 셔틀버스, 재정 문제로 아시안 게임 기간에 개통되지 못한 인천 2호선 노선 등으로 인해 악평을 받았던 사례가 있다. 이는 선수들과 클라이언트들의 분노로 이어져 '실패한 대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되었을 정도다. 이렇듯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는 교통 정책이 대회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성공 개최를 위해서 가장 먼저 교통과 관련된 문제가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대회 기간 중이라도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패럴림픽에 대비하여, 올림픽을 보려는 장애인을 위하여 콜택시나 저상버스 등을 집중 배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배리어 프리'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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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교통 칼럼도 날리고,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대딩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