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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 한 고등학교가 졸업식에서 서울대와 미국 명문대에 학생을 입학시킨 교사들에게 상품권을 줬다. 이 학교는 또 서울대와 외국 명문대에 입학한 학생들만 찍어 졸업식에서 장학금을 줬다. '학벌주의를 완화해야 할 공교육기관이 학벌주의를 부추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상품권과 돈 받은 교사와 학생 공통점은

8일, 광주에 있는 K고 졸업식 참석자와 이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K고는 이날 오전 졸업식을 열었다. 그런데 이 학교 이사장이 연단에서 교사 5명과 학생 4명에게 준 돈과 상품권에 대해 말썽이 일고 있다.

이 학교 신아무개 이사장은 이날 서울대와 미국 명문대에 학생을 입학시킨 교사 4명과 1명에게 각각 30만 원의 상품권을 줬다. 이 학교는 "해당 상품권은 이사장님이 사비로 마련한 것"이라고 기자에게 설명했다.

이날 신 이사장은 또 4명의 학생에게도 100만 원의 장학금을 줬다. 그런데 이 학생 가운데 3명은 서울대, 1명은 미국 명문대 입학생이었다. 이날 졸업식 사회자는 해당 학생들을 호명하면서 서울대 입학 등의 사실을 공개했다. 학생들에게 준 장학금은 학부모나 동문 등이 낸 학교발전기금으로 마련한 것이었다.

문제는 왜 학교 쪽이 전체 63명의 교원과 361명의 졸업생 가운데 해당 인원만 뽑아 졸업식에서 돈과 상품권을 줬는가다. 이들의 공통점은 서울대와 미국 명문대에 학생을 보냈거나, 입학했다는 것이다.

이날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 A씨는 "전체 졸업생의 축제가 되어야 할 자리에서 서울대와 미국 명문대 입학생에게만 돈을 줘서 나머지 졸업생들은 열패감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대통령과 교육부장관은 학벌주의를 없애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일선 고교에서 이렇게 학벌주의를 부추겨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학교 졸업생도 "우리 학교가 서울대에 입학생을 여럿 낸 것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교장 "학벌주의 오해 줘서 죄송, 앞으로는 지양"

이에 대해 이 학교 장아무개 교장은 "상품권을 받은 교사들이 모두 서울대와 외국 명문대 학생들을 보낸 것은 맞지만, 꼭 그렇기 때문에 상품권을 준 것은 아니다"면서 "이분들은 다른 대학입시 과정에서도 우수한 교육을 한 분들이기 때문에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 교장은 또 "이번에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 말고도 다른 학생들에게도 학기 중에 장학금을 줬다"면서 "이번에 졸업식에서 학벌주의를 조장하려는 것은 아니었는데 그런 오해를 사게 되어 죄송하며 앞으로 이런 일을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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