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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독립, 그 시작은 4대강 보의 수문개방부터

'4대강 독립'의 날이 다가옵니다. 독립의 그날은 4대강이 부실덩어리 초대형 보로부터 완전히 놓여나는 날이자, 22조 국민혈세를 탕진하며 우리 국토의 근간인 4대강을 죽음을 구렁텅이로 빠트린 MB와 그 수하들을 심판하는 날일 것입니다.

MB에게 녹조라떼를! '4대강 독립'의 그날에 MB에게 바칠 낙동강의 '녹조라떼'
▲ MB에게 녹조라떼를! '4대강 독립'의 그날에 MB에게 바칠 낙동강의 '녹조라떼'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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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독립'의 그날이 오면 MB에게 녹조라떼를 바치며 덩실덩실 춤을 출겁니다. 비단 기자뿐만이 아니겠지요. "4대강사업 철회하라" 외치며 소신공양하신 문수스님을 비롯하여 4대강사업으로 죽어간 수많은 영령들과 지금 4대강 주변에서 살 수밖에 없는 무수한 생명들, 그리고 이 땅을 사랑하고 이 땅에 생태정의가 실현되기를 희망하는 모든 이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겠지요.

그날은 4대강이 부활하는 날이요, 새 생명들이 희망의 날개짓을 하는 날이 될 것입니다. 그 희망찬 날의 시작은 바로 4대강 수문개방에서부터 비롯됩니다.

지난 11월 13일, 지난 6월에 이어 4대강의 수문이 다시 열렸습니다. 낙동강에서는 두 개 보의 수문이 열렸습니다. 특히 합천창녕보(합천보)의 수문이 완전히 열리자, 낙동강이 춤을 추듯 되살아나는 모습을 최근 곳곳에서 목격하고 있습니다.

 함안보 수문을 열자 황강 합수부에 거대한 모래톱이 돌아왔다. 4대강사업 이전 모습으로 복원된 것이다
 함안보 수문을 열자 황강 합수부에 거대한 모래톱이 돌아왔다. 4대강사업 이전 모습으로 복원된 것이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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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보 수문을 열자 그동안 보로 막혀 흐르지 않던 낙동강이 흐르고, 심지어 여울까지 나타났다. 감동스런 장면이 아닐 수 없다.
 합천보 수문을 열자 그동안 보로 막혀 흐르지 않던 낙동강이 흐르고, 심지어 여울까지 나타났다. 감동스런 장면이 아닐 수 없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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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보를 열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까지 나타났다. 낙동강이 복원되고 있는 것이다
 낙동강 보를 열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까지 나타났다. 낙동강이 복원되고 있는 것이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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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모래톱과 습지가 돌아오고, 철새들이 찾아오고, 수달이 돌아오고, 심지어 여울목까지 만들어지면서 지난 6년 동안 보에 막혀 흐르지 않던 낙동강이 비로소 흐르게 되는 감격스런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졸졸졸 소리를 내며 여울목을 넘어가는 강물의 경쾌한 움직임은 너무나 감격스런 모습이었습니다.

4대강사업이 강행된 후 거의 10년 만의 일입니다. 기적을 보는 듯했습니다. 낙동강의 부활을 목격한 듯했습니다. 이렇듯 수문을 열어 강의 흐름만 돌려놓으니 강은 스스로 회복해가고 있었습니다.

열렸던 낙동강 함안보의 수문이 다시 닫히다

그런데 이렇게 열렸던 수문이 다시 닫히는 기막힌 일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창녕함안보(함안보)의 경우 활짝 열렸던 수문이 낙동강 인근 수막재배 농민들의 항의로 다시 닫히게 된 겁니다.

수막재배 농민들은 자신들이 비닐하우스에서 기르는 양상추가 냉해피해를 입었다면서 수문개방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수막재배란 비닐하우스 밖에 또다른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그 안의 비닐하우스 위로 평균 12~15도가 되는 지하수를 계속해서 뿜어 보온하는 농사법입니다. 보온을 목적으로 지하수를 뿜어올리는 것입니다. 하우스 한 동당 하룻밤 약 100~150톤 정도의 지하수를 사용하는 농사법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합천군 청덕면 앙진리 광암들의 수막재배 방식으로 재배하고 있는 양상추밭의 모습이다. 하루 한 동당 150톤 정도의 지하수를 쓴다 한다.
 합천군 청덕면 앙진리 광암들의 수막재배 방식으로 재배하고 있는 양상추밭의 모습이다. 하루 한 동당 150톤 정도의 지하수를 쓴다 한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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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암들에 빼곡이 들어찬 수막재배 시설하우스의 모습이다.
 광암들에 빼곡이 들어찬 수막재배 시설하우스의 모습이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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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으로 불어난 강물이 충분한 지하수를 공급해 이어갈 수 있는 농사법입니다. 4대강사업으로 왜곡된 강의 구조 아래 만들어진 농사법으로, 지속가능한 농사법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문을 열었더니, 강 수위가 내려가고 동반해서 지하수위도 내려가 지하수가 달려 냉해피해를 입게 됐다는 것입니다. 지하수가 줄어든 상태에서 많은 양의 지하수를 매일 매일 끌어올리니 생겨난 문제입니다.

이번 수문개방의 목적은 강의 수질과 수생태계를 살리고 특히 강을 강답게 만들어보자는 것으로, 강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되돌려 놓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마주하게 된 겁니다.

'4대강 독립'을 위해서는 주민을 설득시켜야 한다

 
이에 대구 달성군 농민들도 합천보 개방으로 봄농사에 차질을 줄 수 있다며 수문개방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농업 용수를 공급해주는 양수장의 양수구가 물 밖으로 드러나면서 양수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는 것입니다.
 
 4대강사업으로 심각한 준설한 결과 강바닥이 낮아져 수문을 열어 수위를 떨어트리니 드러난 양수장 양수구.
 4대강사업으로 심각한 준설한 결과 강바닥이 낮아져 수문을 열어 수위를 떨어트리니 드러난 양수장 양수구.
ⓒ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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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양수장의 양수구가 드러난 것은 4대강사업으로 과도한 준설을 해서 강바닥이 낮아졌기 때문이지 강물이 적어서가 아닙니다. 현재 상태에서도 강물은 4대강사업 전보다도 더 많습니다. 그렇다면 양수장의 양수구의 말단 부위만 더 강물 속으로 내리면 될 것입니다. 그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로 보이지 않습니다.

자, 이렇듯 이번 수문개방 반대의 목소리는 4대강사업으로 왜곡된 강과 지하수 체계 때문에 발생한 문제로 그 문제의 원인은 4대강사업에 있습니다. 4대강사업으로 강바닥도 낮아지고, 지하수 체계도 변하면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인 것입니다.

따라서 농민들에게도 이런 구조를 이해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4대강사업으로 왜곡된 구조를 이해시키고, 4대강사업 때문에 망가지고 위험해지고 있는 낙동강의 수질과 수생태계를 이해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낙동강은 농업용수 공급처이기 전에 1,300만 영남인들의 식수원이기 때문입니다.

 6월 당시 지역 현수막들.
 6월 당시 지역 현수막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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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농민뿐만이 아닙니다. 이것은 경상도 주민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을 설득하지 않고는 '4대강 독립'의 길은 요원하다는 판단입니다. 4대강사업의 진실을 알리고, 4대강사업으로 왜곡된 낙동강의 구조를 이해시킬 때 비로소 '4대강 독립'의 길은 열릴 것입니다.

그들을 이해시킬 핵심은 바로 수문개방입니다. 수문개방의 당위와 의의를 설명하고 수문개방에 따른 강의 놀라운 변화를 보여줌으로써 그들을 공감의 장으로 불러들일 것입니다. 그들을 이해시켜야만 합니다.

'4대강 독립'의 길로 가고자합니다

지속적인 낙동강 변화상을 기록하고 그것을 알려내는 일과 그들의 생각을 바꿔낼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적어도 한 차례 모니터링을 통해 강의 변화를 정확히 기록하고 이를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려낼 것입니다. 또한 낙동강 주변 곳곳에 현수막 게시와 같은 직접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지역 여론을 바꿔나가겠습니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낙동강 탐방 활동을 통해 직접 두 눈으로 진실을 목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낙동강 보의 수문을 활짝 열어라!
 낙동강 보의 수문을 활짝 열어라!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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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아라세댐 철거 현장. 아라세댐처럼 4대강 보들도 곧 철거돼야 한다.
 일본 아라세댐 철거 현장. 아라세댐처럼 4대강 보들도 곧 철거돼야 한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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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4대강 독립' 활동의 단초를 마련해보고자 합니다. 그 '4대강 독립'의 첫 시작은 4대강 수문개방입니다. 열렸던 수문을 닫지 않고 계속해서 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또한 아직 열리지 않은 나머지 6개 보의 수문도 활짝 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4대강 독립군'의 자세로 '4대강 독립'에 임하고자 합니다.

그 '4대강 독립'의 완성은 저 쓸데없는 초대형보들을 철거하고, MB와 그 관계자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하는 일일 것입니다. 4대강 수문개방은 그 첫걸음이자 중요한 교두보입니다.

4대강의 숨통을 막아왔던 저 거대한 보들부터 활짝 열어젖혀야만 합니다. 그리되면 '4대강 독립'의 길은 멀지 않습니다. 그 길에 따뜻한 연대와 지지의 뜻을 보내주실 것을 희망해봅니다.

이 땅에 생태 정의가 구현될 수 있기를 희망하는 여러분의 동참을 간절히 호소해봅니다. '4대강 독립'의 길에 함께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합천보 수문개방 후 나타난 모래톱. 눈물겨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합천보 수문개방 후 나타난 모래톱. 눈물겨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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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4대강사업의 핵심 구간은 낙동강입니다. 낙동강은 경상도 지역을 길게 흘러갑니다. 4대강 재자연화를 하려면 이들을 직접 만나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이 경상도 지역의 여론이 바뀌지 않고는 4대강 재자연화는 어렵습니다. 이 글을 쓴 이유입니다. 이 글은 <같이가치>에 함께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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