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점을 향해서 2018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한국 대 핀란드 경기에서 한국 이기정이 스톤을 딜리버리 하고 있다. 왼쪽은 장혜지.

▲ 목표점을 향해서 2018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한국 대 핀란드 경기에서 한국 이기정이 스톤을 딜리버리 하고 있다. 왼쪽은 장혜지. ⓒ 연합뉴스


'첫승 기뻐요' 2018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한국 대 핀란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의 장반석(왼쪽부터) 감독, 장혜지, 이기정 선수, 코터 코치가 인터뷰를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 '첫승 기뻐요' 2018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한국 대 핀란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의 장반석(왼쪽부터) 감독, 장혜지, 이기정 선수, 코터 코치가 인터뷰를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컬링 믹스더블에 나선 장혜지(21)-이기정(23·이상 경북체육회)이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승을 안겨줬다.

장혜지-이기정은 8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 컬링센터 C시트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1차전 경기에서 핀란드의 오오나 카우스테(30)-토미 란다마키(50)를 상대로 9-4로 승리했다.

장혜지-이기정은 초반부터 빙질 적응에서 우위를 보여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반면 핀란드는 예상보다 빨리 나가는 스톤에 당황하는 기색에 역력하며 한국 팀에 확연히 밀렸다. 핀란드는 5엔드를 기점으로 되살아나며 6엔드까지 한 점 차로 바짝 추격해왔다. 그러나 7엔드에서 장혜지-이기정이 파워플레이 작전으로 4득점에 성공하며 조기에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은 첫 번째 스톤과 마지막 스톤은 장혜지가 나머지 네 개의 투구는 이기정이 맡았다. 핀란드의 후공으로 시작했던 1엔드부터 무려 3득점을 내며 스틸에 성공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기정은 가드를 세우며 하우스 중앙의 스톤을 보호했고, 장혜지의 마지막 투구가 하우스 안쪽에 있던 다른 두 개의 스톤 옆에 그대로 붙으면서 순식간에 하우스 안에 한국팀의 스톤이 세 개나 위치했다. 핀란드는 마지막 스톤에서 한국팀의 스톤을 쳐내는 테이크 아웃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버튼을 그대로 나갔고, 한국이 3득점 스틸에 성공하며 앞서 나갔다.

장혜지-이기정, '환상의 호흡' 선보이며 한국 '첫 승' 신고

승리의 작전은? 2018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한국 대 핀란드 경기에서 장혜지와 이기정이 대화를 하고 있다.

▲ 승리의 작전은? 2018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한국 대 핀란드 경기에서 장혜지와 이기정이 대화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컬링 선수 응원하는 부산시민들 2018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한국 대 핀란드 경기에서 부산시민들이 응원하고 있다.

▲ 컬링 선수 응원하는 부산시민들 2018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한국 대 핀란드 경기에서 부산시민들이 응원하고 있다. ⓒ 연합뉴스


2엔드에도 두 선수는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핀란드는 네 번째 스톤에서 빠른 속도로 테이크 아웃을 시도해 한국 스톤을 건드렸지만, 한국 스톤 중 하나가 여전히 중앙에 위치했다. 이어 마지막 스톤조차 한국의 스톤보다 하우스에서 먼 거리에 안착하며, 한국이 또다시 1득점 스틸에 성공했다.

3엔드에서는 계측 측정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이 3연속 스틸에 성공했다. 장혜지와 이기정은 하우스 중앙에 먼저 스톤을 세운 후 남은 스톤들을 보호하기 위한 가드 역할로 사용했다. 핀란드는 회심의 마지막 일격을 가했다. 빠른 속도로 투구해 하우스에 위치한 모든 스톤을 쳐내는 작전을 내세웠다. 하우스에는 한국과 핀란드 스톤이 각 하나씩 남았고, 계측 결과 한국 스톤이 중앙에 더 가깝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4엔드에서 1점을 내준 데 이어 후공으로 나섰던 5엔드에서도 테이크 아웃을 통해 반전을 노렸지만 핀란드의 스톤 두 개가 하우스 중앙에 위치에 2점을 내줬다. 6엔드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장혜지가 던진 마지막 스톤이 핀란드 것보다 하우스에서 멀게 자리한 것, 결국 또다시 1점 스틸을 허용해, 5-4까지 쫓겼다.

'좋았어' 2018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한국 대 핀란드 경기에서 장혜지와 이기정이 스톤을 티라인에 붙인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좋았어' 2018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한국 대 핀란드 경기에서 장혜지와 이기정이 스톤을 티라인에 붙인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티를 향해!' 2018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한국 대 핀란드 경기에서 한국 이기정 투구한 스톤을 티라인에 접근시키고 있다. 오른쪽은 장혜지.

▲ '티를 향해!' 2018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한국 대 핀란드 경기에서 한국 이기정 투구한 스톤을 티라인에 접근시키고 있다. 오른쪽은 장혜지. ⓒ 연합뉴스


위기에 몰린 순간 장혜지-이기정은 7엔드에 파워플레이를 신청했다. 이기정이 던진 세 번째 투구가 핀란드의 스톤을 쳐내며 하우스 안에 있던 모든 스톤을 한국 것으로 바꿔놓는 데 성공하며 하우스 안에는 한국 스톤 3개가 위치했다. 반면 핀란드의 스톤은 하우스에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버튼을 지나가는 데 그쳤다. 이어 장혜지의 투구가 핀란드의 가드 스톤까지 제거하면서 공격활로를 확보했다.

핀란드는 작전 타임 끝에 테이크 아웃을 시도했지만 자신들이 미리 세워놨던 가드를 쳐내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그리고 장혜지의 마지막 투구가 그대로 하우스 중앙에 들어오며 순식간에 4득점에 성공했다.

이기정은 소리치며 환호했고 핀란드는 경기 중단 기권을 선언했다. 장혜지-이기정의 9-4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한편 장혜지-이기정은 8일 오후 8시에 중국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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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장혜지 이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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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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