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기 단일팀이 이틀 뒤 스위스와 역사적인 첫 경기를 갖는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오는 10일 오후 9시 10분부터 강원도 강릉의 관동아이스하키센터에서 스위스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번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올림픽 사상 첫 단일팀이다. 북한 선수단은 선수 22명, 코치를 포함한 임원 24명으로 이뤄졌다. 남북한은 이번 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에서 'KOREA'라는 이름의 한반도기를 들고 행진한다. 단일팀은 한반도기가 그려진 특별 유니폼을 입으며 국가 연주 시에는 '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남북 단일팀의 역사는 도쿄 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4년 도쿄 올림픽을 1년 앞두고 단일팀 문제를 논의했다. 하지만 회담이 결렬되며 결성이 무산됐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때도 단일팀이 논의됐다. 하지만 북한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수정안을 거부하고 올림픽에도 불참하면서 단일팀 구성이 무산됐다.

남북은 1991년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제41회 탁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초로 단일팀을 구성했다. 당시 남측의 현정화와 북측 리분희를 주축으로 하는 단일팀은 여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1991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제6회 세계 청소년축구대회에서도 단일팀이 참가해 8강에 올랐다. 이후 남북 단일팀은 자취를 감췄다.

남북 선수단의 공동입장은 이번이 열 번째다. 지난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에서 첫 남북 공동입장이 이뤄진 후,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까지 총 9번의 공동입장이 진행됐다.

분단 이후 세 번째 이뤄지는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이번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모두 5번의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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