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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마을과 함께하는 초등 6학년 전환기 프로그램 워크숍 워크숍에 참여한 마을교육공동체 마을 강사들이 융합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 2017 마을과 함께하는 초등 6학년 전환기 프로그램 워크숍 워크숍에 참여한 마을교육공동체 마을 강사들이 융합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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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끝났다. 아니, 어쩌면 이제부터 시작이다. 중학교로 진학하는 초등 6학년 아이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2017 마을과 함께하는 초등 6학년 전환기 프로그램'이 마무리됐다. 이런 프로그램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서구가 처음이다. 민관학이 힘을 합쳐 만든 거로는 전국 최초다.

지난해 12월 4일, 서울우장초등학교 6학년 5개 반 107명을 시작으로 강서구 관내 20개 초등학교 4,497명을 대상으로 한 전환기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되었다. 지난해 10월 9일 TF회의부터 올 2월 8일 마지막 학교인 염동초까지 122일의 대장정이 끝났다. 어쩌면 지금부터가 본격적으로 시작이라는 강서혁신교육지구추진단 초등 6학년 전환기 프로그램을 들여다봤다.

"전환기, 우정을 쌓은 소중한 시간"

"담임선생님께서 중학교 진학에 대한 진로교육 시간이라고 설명해주셔서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보드게임을 하면서 친구들과 많이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고, 예술중학교에 진학해서 친구들과 떨어져 혼자 가게 되어 속상했는데,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려요."

공항초 6학년 차윤아 양은 수업 내내 적극적이고 밝은 미소로 참여하더니, 수업 끝나고 돌아서는 강사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미술전공으로 예술중학교에 진학한다는 차윤아 양은 눈에 띄는 그림 솜씨를 자랑했다.

전환기는 마을과 학교의 소통놀이

최순임 팀장 소통놀이마을학교 대표이자 전환기 팀장으로 활동한 최순임 팀장은 특유의 재치와 웃음으로 전환기 프로그램을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 최순임 팀장 소통놀이마을학교 대표이자 전환기 팀장으로 활동한 최순임 팀장은 특유의 재치와 웃음으로 전환기 프로그램을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 신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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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마을 강사들의 어색한 첫 만남은 "반갑습니다."라는 인사로 시작되었다.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운영과 정리를 맡은 최순임 팀장은 "6년 동안의 초등학교 생활을 잘 해낸 자신에게, 그리고 친구들에게 칭찬해보자"면서 "초등학교 생활의 마무리와 진학하는 인근 중학교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걱정은 해소하고,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한다"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의 정성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소개하며 "여러분을 위해 마을에서 훌륭하신 강사님들로 특별히 만들어진 프로젝트팀"임을 강조하는 말에서 프로그램의 의미와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최 팀장은 현재 강서마을교육공동체 소통놀이마을학교의 대표를 맡고 있다.

한 명의 팀장과 세 명의 팀원. 프로그램과 강사 소개, 이어지는 체험 속에 초등학교 생활에 대한 칭찬과 중학교 진학의 걱정을 자신감으로 심어주는 활동, 그리고 중학교 질의응답으로 풀어내는 진학 정보까지. 마을 강사들은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과 친밀감을 쌓고, 팀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신경 쓰면서 교사들에게 부탁한 프로그램 평가 설문지도 챙긴다. 1교시부터 4교시까지 수업은 일사천리다. 숙련된 마을 강사들의 노하우와 철저한 준비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혁신교육 4년 위한 마을의 마음

손효순 대표 누구보다 먼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끈 손 대표는 마을교육공동체의 표본이기도 하다.
▲ 손효순 대표 누구보다 먼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끈 손 대표는 마을교육공동체의 표본이기도 하다.
ⓒ 신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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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 힘들었어요. 마을 강사들이 함께 뭉쳐 새로운 걸 만들어낸다는 건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험난한 과정이었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 탓이었을까,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강서혁신교육지구추진단 마을교육협력분과 손효순 위원장은 "프로그램을 처음 제안하고 기획하면서 주변에 걱정도 많이 받았지만, 마을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프로그램이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함께 애써준 마을교육공동체 마을 강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손 위원장은 프로그램을 제안했던 당사자로, 기획에서 팀장의 역할까지 일당백을 맡은 장본인이다. 특히 강서에서 마을교육공동체 색연필을 10년 넘게 이끌어 온 손효순 위원장은 "강서혁신교육지구가 4년 차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마을이 한 단계 발전하고,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교육을 위해서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었다"면서 "학교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학교는 교육하고, 마을은 돌보고

그의 말대로 이번 프로그램이 가능한 데는 학교 선생님들의 공도 컸다. 마을교육공동체 강사들은 자신들의 프로그램만을 운영해오던 터에 '융합'이라는 방식에 높은 벽을 실감했다. 네 번의 워크숍에 대한 필수참여의 압박감도 있었지만, 워크숍의 결과로 '융합프로그램'을 만들어내야 했기 때문이다.

워크숍의 전 과정에 참여하며 융합프로그램의 자문을 맡았던 공진초등학교 윤수경 수석교사는 "학교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을 충족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와 더불어 학교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잘 성공해야 마을과 학교가 지속해서 결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환기 프로그램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강조했다.

강서혁신교육지구추진단 실무협의회 위원을 맡고 있기도 한 윤 수석교사는 "우리 선생님들은 마을 강사들이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마움을 느낀다"며 "마을 강사들의 희생과 봉사는 학교가 하지 못하는 '돌봄'의 기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열정으로 버무려진 융합프로그램

박계선 팀장 강서진로주치의이자 청소년진로분과 부위원장인 박계선 팀장은 특유의 넉살로 아이들을 사로잡았다.
▲ 박계선 팀장 강서진로주치의이자 청소년진로분과 부위원장인 박계선 팀장은 특유의 넉살로 아이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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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도 다르고 경험치도 제각각인 마을 강사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었던 건 아이들 사랑과 교육에 대한 열정, 그 자체였습니다."

진로와 요리부터 스포츠스태킹과 공예, 슈링크아트와 진로, 독서와 보드게임, 요리와 글쓰기까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프로그램들이 만나 전환기 프로그램이라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재탄생했다. 그럴 수 있었던 건 '전환기'라는 씨앗에 '열정'이라는 공감대가 어우러진 결과이다.

추진단 청소년진로분과 박계선 부위원장은 "학생들이 전환기에 느낄 수 있는 걱정과 두려움을 드러냄으로써 함께 해결하고, 자신감을 느끼게 하자는 취지의 공유에서 출발했다"며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강사들의 수고와 더불어 다양한 경험이나 오랜 경력, 특히 강사들의 열정이 전환기 프로그램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전환기 최대 성과인 융합프로그램 활동의 결과물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서로를 소통하고 연결하는 미디어로 확장되었다.
▲ 전환기 최대 성과인 융합프로그램 활동의 결과물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서로를 소통하고 연결하는 미디어로 확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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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프로그램에는 총 8개의 팀이 구성되었다. 사전워크숍을 통해 프로그램 구성에서 학교 수요조사까지 마친 상태에서 마을교육공동체를 주축으로 한 마을 강사들의 신청을 받아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35개 마을교육공동체 40여 명이 참석하여 높은 관심도를 드러냈다. 그렇지만 만만치 않은 스케줄과 융합프로그램 완성을 위한 강도 높은 피드백에 많은 강사가 힘들어했다. 대부분 학부모인 마을 강사들의 여건을 고려해 워크숍은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4차례 진행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보강작업은 팀별로 더 강도 높게 진행되었고, 10개로 예상했던 융합프로그램은 결국 8개로 결정되었다.

"전환기는 강서처럼(Like Gangseo)"

2017 강서혁신교육지구 성과보고회 지난해 강서혁신교육의 결실은 단연 '전환기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 2017 강서혁신교육지구 성과보고회 지난해 강서혁신교육의 결실은 단연 '전환기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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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그램은 강서혁신교육지구추진단 실무협의회의 의결을 거쳐 마을교육협력분과(위원장 손효순)와 창의인성지원분과(위원장 신동헌)를 주축으로 강서진로주치의가 힘을 보탰다. 강서구 관내 36개 초등학교 가운데 55.5%에 달하는 20개 학교 90개 학급이 참여한 '2017 마을과 함께하는 초등 6학년 전환기 프로그램'.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밝은 얼굴과 학교 선생님들의 높은 호평을 보면 성공 그 자체라 평가할 만하다는 게 강서구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정기인사로 구청의 담당자가 바뀌었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의지와 기대감은 반영되어 올해 전환기 사업 예산은 지난해 3,600만 원보다 63% 증액된 5,900만 원이다. 그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혜택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날 전망이라는 증거다.

그렇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강사카드나 성범죄경력 및 아동학대조회 동의서 등의 서류 처리 문제는 물론, 재료비와 강사비 정산처리를 위한 행정업무의 일원화가 특히 시급하다. 이와 관련하여 강서구청 관계자는 "개인정보 취급에 따른 부담감은 구청에서 일괄 처리하기 쉽지 않다"고 털어놓으며 "교육공동체와 같은 마을조직에서 시행하고, 구청은 이를 인정해준다면 학교에서도 신뢰할 수 있다는 분위기는 만들어졌다"고 조심스럽게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친 프로젝트팀은 현재 학교 교사들의 설문지와 마을 강사 설문지를 분석하여 결과보고서 정리 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올해 전환기 프로그램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관련 문의는 전환기 프로젝트팀(Tel.02-6339-5738)이나 강서구 교육청소년과(Tel.02-2600-697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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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혁신교육지구추진단 창의인성지원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일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 서울시 교육이사로서 스포츠스태킹 교육과 보급에도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