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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생활 중에도 이순신을 존경하는 마음이 극진하였던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은 공직을 나온 후에도 이순신을 알리는 데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순신은 충(忠)의 대상을 백성으로 보아 백성 사랑에 목숨을 던져 봉사자의 길을 걸어간 분입니다. 오늘날 이 사회의 병폐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고 우리와 우리의 자손들이 맘 편히 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이순신의 정신에 있다고 봅니다."

인터뷰를 위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산에서 올라온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을 홍익대 앞 한 카페에서 지난 6일 만났다. 다음은 김 전 헌법재판관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이순신 정신 알리는데 앞장 서고 있는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
 이순신 정신 알리는데 앞장 서고 있는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
ⓒ 김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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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을 나온 후로 이순신 정신을 전파하는 일에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시게 된 계기가?
"공직생활 때부터 해온 이순신 정신을 알리는 일을 쉴 수 없었던 게지요. 나도 이 사회로부터 큰 은혜를 받아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공직을 나왔다 해서 보은의 도를 잊을 수 없고 더구나 이 사회로부터 남다른 은혜와 혜택을 받은 만큼 돌려주어야 할 빚도 큽니다. 빚지고 갈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

- 국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과분할 정도로 격려해주고 협력해 줍니다. 그러나 아직은 나 개인을 도와준다는 인식에 머무르고 있고 사회적 운동으로까지는 확대되지는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하루 속히 뜻을 함께하여 '이순신 정신 전파로 세상의 병을 치유하자'는 것이 나의 목표입니다.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 생각하고 묵묵히 가고 있습니다."

- 이순신 정신을 요약하면.
"나는 이순신 정신이란 표현보다는 이순신 내면의 핵심 가치 혹은 이순신 리더십의 뿌리라는 말을 씁니다. 말하자면 정신을 이루는 기초가치라 할까요. 사랑과 정성, 정의와 자력 이 네 가치가 이순신 내면의 가치회로를 형성해 한번도 오작동 없이 가동됨으로써 이순신은 성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봐요. 그래서 사랑ᆞ정성ᆞ정의ᆞ자력을 이순신 정신의 기초로 봅니다."

- 우리가 나아가야 할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국민을 섬기는 정신. 이 나라 국민은 수천 년 왕권 시대는 그렇다 치더라도 70년 전 민주헌법이 제정. 공포되어 나라의 주인이 된 뒤에도 아직까지 주인의식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관자나 객의 입장에서 소위 위정자들이 이끄는 대로 수동적으로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니 그들이 사리사욕을 채우려 하면 국민들은 그들의 욕심의 재물이 되었고 이 상황을 별 이상을 느끼지 못한 채 오늘까지 참고 살고 있습니다. 부정도 참고, 독재도 참고, 참사가 나도 참고, 국정농단이 있어도 참고 살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모두가 의식의 대전환을 해야 합니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어야 합니다. 공직을 맡은 지도자와 공무원들은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을 섬기는 길로 가야 한다는 의식의 대전환입니다.

둘째. 사랑과 정성 그리고 정의와 자력정신.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선주는 과적과 탈법을 행했고, 선장은 배를 버리고 도망갔으며, 구호를 책임진 공직자들은 구호를 지체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볼 수 있듯이 비합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요?

이때까지 우리는 물질 만능의 삶을 영위해오면서 이로 말미암아 시작된 끝 모를 사적 탐욕이 공동체의 가치를 짓눌러왔습니다. 돈과 권력으로 대표되는 이러한 사적 탐욕은 수많은 사회적 고질병을 초래했고 사회를 총체적 난국에 빠트렸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사회는 양극화되어 각종 비리와 부정, 계층 간의 갈등이 일어났고 마침내 국가와 사회는 기본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망국의 병에 대한 해답은, 이순신이라는 위인의 삶과 정신이 바로 우리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입니다. 이순신 정신을 약재로 하여 사리사욕을 제압하고 공동체의 이익과 가치를 앞장서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순신 정신의 근간이 되는 사랑과 정성 그리고 정의와 자력의 네 근본 가치를 지표로 삼고 서로 가르치고 서로 실천한다면 이 사회에 만연된 어떠한 고질병도 결국 치유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순신께서 전란에 거북선을 만든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오늘날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에서 창의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 창의성이란 것도 사랑과 정성에서 용출되는 이순신 정신과 한 가지이니, 이순신 정신으로 능히 4차 산업혁명도 무난히 성공시켜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 사회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건강한 사회 구현을 위한 처방전을 내려주세요.
"국민이 주인이라는 의식의 전환(의식혁명)을 실현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돈과 권력이 지배하는 물질만능 세상이 아니라 인성과 도덕이 지배하는 참 문명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순신 정신을 널리 알리고 실천하는 액션플랜을 짜야 합니다. 사회의 근본을 바로 세우는 이 일은 누구 혼자서 감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또한 차일피일 미루어서 될 일도 아닙니다. 이 일은 이 시대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함께 해야 하고 또 지금 해야 할 일입니다. "

- 최근 집필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잠깐 소개 부탁합니다.
"<소태산 교리체계의 새로운 해석>의 개정판 집필을 마쳤습니다. 소태산께서 내 놓은 사은보은의 윤리야말로 병든 사회를 건강한 사회로 바꾸는 데 가장 효율적 방법이라는 믿음 때문에 글을 쓰게 됐습니다."

- 평생을 법관으로 일관하셨는데 그간 삶의 좌우명이 있으시면 소개 바랍니다.
"내가 2012년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기를 마칠 때 후배 법조인 30여명이 기념문집을 헌정 해 주었습니다. 그 책의 제목은 <상생의 길 위에 서서>입니다. 후배들이 그렇게 정해준 것을 보면 저는 법관으로 일하면서 상생을 정의의 기준으로 삼고 일했다고 봅니다. 민사재판에서도 원ᆞ피고가 함께 사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형사재판에서도 국가사회도 살고 피고인도 사는 길을 찾아 형을 정하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 앞으로 이것만은 꼭 하고 싶다 라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여태 해온 일에 대한 마침표랄까,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의식전환, 물질만능세상에서 정신이 주도하는 참 문명사회로 변화. 이 두 바램을 위한 사회적 운동이 이루어짐에 유익한 노력은 쉴 수가 없다고 봅니다.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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