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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의 중심지이면서 남해 바다에서 잡히는 해산물이 모이는 곳인 삼천포는 오래전부터 중심이 되던 어항이었다. 삼천포 일대는 1956년에 삼천포시로 독립되어 유지되다가 1995년 사천군과 통합되어 사천시가 되었다.

바다와 육지를 이어주는 교통의 요지인 삼천포는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 의해 물가도 안정적이고 살기도 좋은 곳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삼천포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 대비 품질 좋은 해산물을 구입할 수 있어서 명절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이다.

삼천포항 어시장
▲ 삼천포항 어시장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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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는 말 그대로 얼떨결에 내려와서 둘러본 적은 두어 번 있었지만 제대로 둘러본 기억은 별로 없었다. 삼천포시였다가 사천시로 통합되었다.

도로가 발달이 잘 되어 있어서 부근에서 돌아가려다가 조금만 더 내려오면 삼천포로 내려와 그 매력에 푹 빠질만한 지역이다. 위치상으로 보면 경상남도의 서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말린생선 말린생선
▲ 말린생선 말린생선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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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도시나 바다와 인접한 곳에 가면 항상 어시장을 찾아가 보곤 한다. 특히 남해의 어시장은 가격이 저렴해서 지갑이 나도 모르게 꺼내진다. 대도시에서 얇은 쥐포 3마리가 5천 원이지만 삼천포에서는 질 좋은 쥐포 10마리가 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1995년 통합 당시 삼천포는 그 유명세나 역사로 볼 때 사천 군보다 더 알려진 것은 사실이었지만 항공산업 등의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해 사천시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으로 흡수 통합되었다.

용궁어시장 어시장
▲ 용궁어시장 어시장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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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어업도시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삼천포는 여성들은 주로 시장 등에서 종사하고 남성들은 도소매나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삼천포에서 태어나 자라난 토박이들은 이 지역을 잘 벗어나지 않는 만큼 사는 지역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삼천포는 현 정부의 대표적인 부동산 공약 사업 중 하나인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되었다. 2018년 경남도 도시재생 뉴딜에 선정된 곳은 총 6곳으로 통영·사천·김해·밀양·거제·하동 등이다. 

항구 조용한 공간
▲ 항구 조용한 공간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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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뉴딜은 사업지 면적에 따라 경제기반형(50만㎡)과 중심시가지형(20만㎡)은 중앙(국토부)에서 공모하고, 일반 근린형(10~15만㎡), 주거지 지원형(5~10만㎡), 우리 동네 살리기(5만㎡이하)로 나누어진다. 그중 삼천포는 중심시가지형로 선정되면서 삼천포 구항 재생 프로젝트 '바다 마실, 삼천포 愛빠지다'로 변신을 도모한다.

손질하는 상인 바쁜손길
▲ 손질하는 상인 바쁜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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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삼천포 어시장은 한산한 가운데 시장 상인들은 여유 시간을 빌어 각종 해산물을 손질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상회를 운영하는 분들의 90% 이상이 여성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른 어시장의 경우 남성들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는데 이곳에서는 남성들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어시장 어시장
▲ 어시장 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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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음직스러운 문어부터 가리비, 각종 조개류가 대야에 가득했다. 진주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삼천포는 한 번 와서 그 속살을 맛보면 그냥 돌아가지 못하고 빠져버려도 좋은 곳이었다. 1년에 몇 번쯤은 그냥 와도 좋은 곳이기에 계획에 없었어도 못 이기는 척하면서 가도 괜찮은 듯하다. 

손질된 한치 한치
▲ 손질된 한치 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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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해물들은 모두 현장에서 손질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몸길이에 걸맞지 않게 다리가 한 치(약 3cm)밖에 안 된다 해서 유래한 한치가 손질된 채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내장이 제거되고 껍질이 벗겨진 채 뽀얀 우윳빛이 나는 한치는 탄력이 있고 표면이 미끄러운 것으로 보아 싱싱할 듯하다. 추운 겨울날 이 한치를 먹기 좋게 썰어서 소스장과 오이, 당근, 양파, 깻잎, 상추를 넣고 한치 물회를 만들어 먹으면 그만이다. 

패류 시장안
▲ 패류 시장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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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점에서 저 끝까지 모두 패류를 파는 곳이다. 한국의 해안에서 잡히는 패류는 모두 이곳에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종류도 많기도 했지만 무척이나 싱싱해 보였다.

물메기 물메기
▲ 물메기 물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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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는 그다지 맛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물메기는 겨울철에만 먹을 수 있는 제철 재료로 물메기탕은 시원하면서도 개운한 뒷 맛으로 미식가들의 입을 유혹한다. 최근에는 잡히는 양이 줄어 가격이 오르면서 귀한 식재료이지만 삼천포에서는 부담되지 않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비린내가 없고 기름기가 적은 물메기는 시원한 탕이나 회로도 먹을 수 있다.

바쁜 손길 패류
▲ 바쁜 손길 패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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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에 진행되는 도시재생 뉴딜의 총예산은 300억 원으로 삼천포 구항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로 예산이 사용되는데 예산의 세부내역을 보면 바다관광 문화 조성(83억), 어시장 활성화(40억), 주민공동체 역량 강화(58억), 주거 및 생활개선(103억) 등의 사업비가 산정되었다.

쏙이나 새우를 손질하는 상인들의 손놀림이 무척이나 빠르다. 시장 안을 지나갈 때마다 삼천포의 정겨운 사투리로 유혹하는 소리가 귀에 들려온다.

삼천포실비 복어껍질
▲ 삼천포실비 복어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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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 어시장을 둘러보았으니 삼천포의 명물 중 하나인 삼천포 실비집을 찾았다. 경남은 조금 독특한 음식과 술 문화가 있다. 통영 다찌나 마산 통술, 삼천포 실비는 경남 남해바다를 중심으로 형성된 술상으로 술상 앞에 앉은 사람 수에 맞춰 안주가 나온다. 출출한 초저녁 새콤하게 무친 복어껍질 초무침은 애피타이저 같이 입맛을 자극하며 식욕을 돋운다. 

아구수육 수육
▲ 아구수육 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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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아구 간도 먹어 본다. 예전에 마산에 가서 유명하다는 음식점에서 아구 간을 먹어보고 오래간만에 접하는 맛이다. 삼천포항과 용궁 수산시장, 남일대해수욕장을 가까이 두고 있는 향촌동 일대는 '사천·삼천포 실비' 전문집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메뉴를 하나하나 두고 보면 신선한 재료를 활용하여 조리된 것으로 고유의 맛도 잘 살리는 음식이 한 상 차려진다.

돔 돔찜
▲ 돔 돔찜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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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는 수년 전부터 삼천포 실비를 브랜드화하면서 지역관광자원으로 구축하고 있었다. 그리고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서 삼천포 어시장과 삼천포 실비는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이든지 쓰는 남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며,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다양한 관점과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심이 사는 사람입니다. 소설 사형수의 저자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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