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게 손인사하는 차준환 피겨 스케이트 선수 차준환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시민에게 손인사하는 차준환 피겨 스케이트 선수 차준환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남자 피겨의 희망' 차준환(17·휘문고)이 토론토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귀국했다.

차준환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설레고 기쁘다"며 "평창에서 부담감보다는 연습한대로 자신감 있게 할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차준환은 부상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었다. 프로그램에 4회전 쿼드러플 점프를 추가하기 위해 캐나다에서 훈련을 하던 도중 발목과 고관절 부위 등에 부상을 입었다. 이 여파로 국내 올림픽 1, 2차 선발전에서 선배 이준형(22·단국대)에게 28점 가량 뒤진 결과를 냈다. 국제대회에서도 시니어로 올라와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2차 대회에 출전했는데 9위를 기록하면서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러나 마지막 선발전에서 차준환은 대반전을 펼쳤다. 지난달 7일에 열렸던 올림픽 3차 선발전을 앞두고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지난 시즌에 선보였던 '일 포스티노'로 바꾸고, 4회전 점프 회수를 프리스케이팅 한 차례 변경해 '안정'을 택했다. 그 결과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을 모두 클린 연기로 장식하면서 극적으로 평창행을 확정했다. 이후 차준환은 약 3주간의 시간 동안 캐나다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에 매진했다.

이제 차준환은 5일 오후까지 서울에서 시차적응과 컨디션을 조절한 후 결전의 땅 강릉으로 입성한다.

다음은 차준환과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꿈의 무대에 출전... 연습할 땐 점수도 순위도 생각하지 않았다"

평창동계올림필 출전앞둔 차준환 남자 피겨대표 남자 피켜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 선수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 평창동계올림필 출전앞둔 차준환 남자 피겨대표 남자 피켜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 선수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 권우성


- 토론토에서 어떤 훈련을 하며 지냈는지?
"평창 동계올림픽은 큰 무대이고 꿈에 무대다. 이번 시즌 통틀어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프로그램을 열심히 준비했다."

- 몸살 감기에 걸렸다고 들었는데 컨디션은 어떤지?
"이번 3차 선발전이 끝나고 올림픽까지 3주 가량(시간)이 있었다. 연습때 최선을 다했는데 마지막에 조금 오퍼페이스를 하는 바람에 약간 맛이 갔다."

- 4회전 점프 구성이 관건이다.
"구성에 대해 많이 고민하면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 등과 많이 상의했다. 연습때는 다른 쿼드러플 점프를 연습했는데 종합선수권(3차 선발전)과 같은 것을 하기로 했다. 할 수 있는 구성 안에서 클린 연기를 하는 것이 목표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 라이벌로 생각하는 선수는?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선수 중에는 내가 최연소다. 다른 선수에 신경 쓰기보다는 내 프로그램에만 집중할 것이다. 모두 나보다 잘 탄다고 가정하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

- 부상은 괜찮은지?
"부상은 이번 연습 때 안고 연습했다. 지금 상황에서 부상을 어떻게 할 방법은 없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치료를 받으면서 회복해야 할 것 같다."

- 전지훈련 출국 전 최대한 기술을 끌어 올리겠다고 했는데.
"다른 쿼드러플 점프의 연습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기보다는 3차 선발전이 끝나고 난 후 연습기간이 길지 않았다. 무리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안전한 구성에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표현력에 중점을 뒀다."

- 3차 선발전과 비교해 컨디션은 어떤지?
"3차전때보다 조금 더 좋아진 것 같다. 다음주가 (올림픽) 개막이니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단체전에서) 우리나라 피겨 선수 중 가장 먼저 경기에 출전해 부담이 될 수도 있을텐데.
"부담이 될 수는 잇지만 하던대로 침착하게 내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 단체전도 뛰는데.
"단체전에서 내가 하는건 항상 똑같다. (토론토에서) 통합적으로 연습해왔다."

- 올림픽에 총 4번 경기에 나서게 되고 결국 체력전이 될 것 같다.
"체력은 몸살에 걸려서 잘은 모르겠다. 4번이나 뛸 수 있는 것이 큰 경험이라 생각한다.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즐기고 싶다."

차준환, 가자 평창으로!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선발전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남자부 싱글 1그룹에 출전한 차준환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차준환, 가자 평창으로! 지난 1월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선발전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남자부 싱글 1그룹에 출전한 차준환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 각오를 말한다면?
"꿈의 무대에 출전한다. 올림픽에서 부담이 되고 긴장이 될 수 있는데 최대한 떨쳐내고 연습한 만큼만 하고 싶다."

- 오서 코치는 뭐라고 하나?
"비슷한 말을 했다. '너는 준비가 됐다'는 말을 했다."

-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올림픽 목표는 클린 프로그램이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 10위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있다.
"토론토에서 연습할 때 순위는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점수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기술적인 부분에만 신경썼다."

- 쿼드러플 점프 성공률은 완벽한가?
"점프는 당일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부상 때문에 성공률이 그동안 낮았지만 그때보다는 좋아진 것 같다."

- 느낌은 어떤가?
"대회를 앞두고 설레면서 기쁘고 많이 좋다."

평창동계올림필 출전앞둔 차준환 남자 피겨대표 남자 피켜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 선수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 평창동계올림필 출전앞둔 차준환 남자 피겨대표 남자 피켜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 선수가 지난 1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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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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