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피겨 간판' 하뉴 유즈루(24)가 발목 부상 여파로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출전을 포기했다.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주요 매체들은 3일 "하뉴가 오른쪽 발목을 바친 여파로 올림픽 2연패를 위해 단체전 출전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은 오는 9~12일에 열리고 남자싱글 경기는 16~17일에 예정돼 있다. 하뉴는 단체전 출전을 포기하면서 약 일주일간의 시간을 더 벌게 됐다.

지난해 피겨 그랑프리 4차대회 앞두고 연습 중 부상

 남자피겨 세계랭킹 1위 하뉴 유즈루(일본)`

남자피겨 세계랭킹 1위 하뉴 유즈루(일본)` ⓒ 국제빙상연맹 ISU


하뉴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평창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두 번째 올림픽을 앞두고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불의의 변수가 생겼다. 지난해 11월 자국에서 열렸던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4차대회를 앞둔 공식연습에서 4회전 쿼드러플 러츠 점프를 연습하던 도중 오른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이 여파로 하뉴는 결국 대회를 기권했고 그랑프리 파이널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 열렸던 전일본선수권 대회에도 나서지 않으면서 부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전일본선수권대회는 일본빙상연맹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설 일본 피겨 대표를 선발하는 대회였다. 비록 하뉴는 대회에 불참했지만, 2017년 세계선수권 1위와 세계랭킹 등을 고려해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도 평창 대표로 선발됐다.

이후 하뉴는 재활에만 전념한 채 국제대회에 단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 1월 대만에서 열렸던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도 불참했다. 결국 하뉴는 올 시즌에는 A급 대회에만 놓고 볼 경우 그랑프리 대회 한 차례만 출전한 후 곧바로 올림픽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하뉴는 부상을 입은 지 약 한 달 반이 지난 지난해 12월 말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스케이팅 훈련을 재개했다. 현재 하뉴는 그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캐나다)와 함께 캐나다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으며, 개인전 일정에 맞춰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하뉴가 단체전 출전을 포기하면서 일본은 단체전에서 우노 쇼마, 다나카 케이지 등을 앞세워 경기에 참가할 전망이다.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때 처음으로 채택된 종목이며, ISU 공인 대회에서 남녀싱글, 페어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종목 중 세 종목 이상 자력으로 포인트를 획득한 국가 가운데 상위 10개국만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다.

경기 방식은 4개 종목의 개인전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진행한 후 10개국 가운데 상위 5개국만이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진출해 최종 메달 경쟁을 펼친다.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에는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미국, 일본,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이스라엘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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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하뉴 유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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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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