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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폭락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비트코인 가격 폭락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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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며 9천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리플,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일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며 9천 달러 선이 붕괴됐다. 지난 2017년 12월 18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만9천511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다가 반토막난 것이다.

비트코인은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를 도입한 것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가 잇따라 규제 방안을 내놓고 기업들도 경계에 나서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전했다.

전날 인도 정부는 "가상화폐를 법정화폐로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가상화폐를 통한 지급·결제나 불법 행위를 없애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별도로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도 "새로운 기술은 환영하지만 사기꾼들이 이익을 얻지 못하게 해야 한다"라며 가상화폐와 관한 모든 광고를 차단하겠다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여기에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도 동참했다.

또한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등록제를 도입한 일본에서도 최대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580억 엔(약 5700억 원)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 사태가 발생하면서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하면서 가상화폐가 제도권 영역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극단적인 가격 변동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어려워졌다.

무엇보다 소문으로 떠돌던 가상화폐 가격 조작설이 미국에서 급부상하며 공포가 확산됐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가상화폐 교환권 '테더 코인'으로 교환해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의혹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환율 전문가 스티븐 이네스는 "공포심리가 확산되면서 사소한 악재에도 크게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반응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5천 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의 가상화폐 투자 전략가 톰 리는 "비트코인 가격의 바닥은 9천 달러 선이며 올해가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며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만 5천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규제가 강화되고 거품이 빠지면 일시적인 가격 변동보다 기술 발전에 초점이 모아져 가상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태그:#비크코인, #가상화폐,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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