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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기간제 여직원이 신청한 성희롱 민원을 '성희롱이 아니다'고 결론 내린 가운데 관계 공무원의 조사와 처리과정의 공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통화 내용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충남도가 기간제 여직원이 신청한 성희롱 민원을 '성희롱이 아니다'고 결론 내린 가운데 관계 공무원의 조사와 처리과정의 공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통화 내용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 pixabay 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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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기간제 여직원이 제기한 상급 직원의 지속적인 성희롱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충남도의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른 '피해자의 오해해서 생긴 것'이라는 결론을 뒤집을 새로운 사실이 나올지, 초기 조사과정의 부실 또는 불공정 여부를 밝혀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충남도는 기간제 여직원이 제기한 성희롱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감사위원회 내 4,5명 규모의 별도의 TF팀(전담팀)을 구성하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2일 충남도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별도 TF팀에서 조사를 벌여 진행 상황을 알 수 없다"며 "하지만 최대한 빨리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으로 조만간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감사에서는 주로 논란이 된 '키스 발언'은 물론이고 충남도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가 다루지 않았던 또 다른 성희롱 발언 여부(지속성 유무)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초기 조사과정에서 제기된 '합의 종용' 등 불공정 의혹에 대해서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 여직원도 특별감사 결과를 토대로 충남도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아래 충남도심의위원회)에 '재심의'를 요구할 것으로 보여 특별감사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감사위원회 특별감사를 통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충남도 기간제 여성 직원은 사무관 승진을 앞둔 상급 남성 공무원이 회식 자리에서 '키스해 주면 연봉을 올려 주려고 했으나 키스를 안 해 줘서 연봉을 깎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상습적으로 성희롱했다며 진정을 제기했다.

하지만 충남도심의위원회는 성희롱 의혹에 대해 "피해자가 행위자의 말을 오해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성희롱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충남과 대전, 세종지역 여성단체는 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특별감사를 통한 재심의와 실태 전수 조사를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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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충남도, #성희롱, #기간제 여직원, #특별감사, #지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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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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