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는 누가 쌌는데"... 김성태 국회 연설을 빛낸(?) 추임새들
ⓒ 정교진	관련영상보기

1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서울 강서 을)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지켜 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소감이 SNS에 이어지고 있다.

우선 눈에 띈 사람은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 안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 연설을 들으며 나의 인내력을 시험했다. 잘 참았지만 사람들이 그를 혼수성태라고 칭하는 이유를 알게 해 준 연설이었다"고 적었다. 그리고 이어진 자화자찬.

"1년 6개월 동안 그를 상대로 방송했던 나 스스로가 참 대견하다."

큰사진보기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 박영선 의원 페이스북	관련사진보기

박영선 의원(서울 구로 을)은 특히 화가 많이 났던 모양이다. 박 의원은 "김성태 대표의 황당 연설을 듣고 있자니 정말 화가 난다"면서 이렇게 느낌표를 사용했다. "적반하장"!!!.

이어 박 의원은 "당신들이 진실을 숨기기 위해 그동안 별 난리를 쳤으나 결국 진실은 드러나고 있다"면서 "검찰 권력을 악용해 그동안 BBK 진실을 말했다고 나와 내 주변을 얼마나 괴롭혔나? 그런 과거를 잊었는가?"라고 물었다.

박 의원은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전해철 의원이 1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 붙은 사진 뉴스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혼수성태의 황당 연설, 이것 가만 둬서는 안 되지 않나' 이 말을 하고 있었어요."

큰사진보기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보다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 강병원 의원 페이스북	관련사진보기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 을)은 날카로웠다. 그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중입니다"라면서 "그런데 연설문에 있는 내용을 건너뛰시네요. 김 대표님, 왜 빼셨나요?"라고 적었다. 연설문에서 빠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복지는 지출이 아니라 투자입니다. '더 큰 성장'과 '더 많은 분배'는 같이 가는 개념입니다. 복지 지출의 증가는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성장은 다시 사회 통합을 촉진하는 필수 요소가 될 것입니다. 성장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복지 지출과 사회보험 프로그램 재원으로 환원될 것입니다. 불평등은 비효율적이지만, 복지는 효율적입니다."

손혜원 의원(서울 마포 을)은 한 줄로 대신했다.

"___ 눈에는 ___ 만 보인다는 우리 속담이 생각납니다."

한 시간 후 손 의원은 이렇게 또 적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을 '문빠 포퓰리즘'으로 오독하는 제1야당 원내대표의 처절한 열패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