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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자 전 총장 해임에 담화문 발표하며 적자 발표

인하대학교가 지난 3년 동안 적자로 재정난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현우 총장 직무대행은 지난 31일 최순자 총장 해임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대학 재정이 적자라고 밝혔다.

이 총장 대행은 "정석인하학원으로부터 1월 25일자로 총장 및 관련자 해임이라는 공식적인 통보를 받았다"며 "총장 직무대행으로서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러나 겸허하고 결연한 자세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 총장 대행은 또 "이런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지 않기 위해 저희 대학 본부 보직 교수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노력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하지만 오늘의 학교 사정은 또 저희로 하여금 위기 타개를 위해 본연의 임무에 더욱 더 충실히 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 총장 대행은 인하대가 지난 3년 동안 재정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 대행은 "우리 인하대는 송도캠퍼스 부지 대금 상환과 별개로 2015학년도에 70억원, 2016학년도에 90억원, 그리고 2017학년도에 120억원에 이르는 재정 적자를 봤다"고 했다.

이 총장 대행은 재단과 대한 본부가 재정 건전성을 위해 2018년부터 균형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 대행은 "이러한 연이은 재정 적자는 재정 건전성을 심각히 훼손할 뿐만 아니라 학교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요소라고 여겨진다"며 "재단과 대학 본부는 재정 건전성을 그 무엇보다도 우선해야만 학교 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는 데에 뜻을 같이하고, 2018년 본예산부터 균형 예산을 편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 대행은 "재정 적자가 심대한 가운데 균형 예산을 편성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학교 전 구성원의 이해와 희생적인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교직원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교육부가 실시하는 대학 구조개혁 평가는 인하대의 험로를 예상케 하고 있다. 교육부는 '2018 대학 기본역량 진단'이라는 대학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평가에 따라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 3등급으로 나뉜다. 통상 전체 대학 중 60%가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된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장 대행은 "현재의 여건상 우리 대학이 자율개선대학이 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 어려움을 극복해야 우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간 50억원 일반재정을 받을 수 있다"며 "만약 자율개선대학에 편입되지 못하면, 우리는 또 한 번의 입학정원 감축이라는 고통을 감내해야 하며, 일체의 일반재정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돼 현재 재정위기를 극복하는 게 요원해 질 수 있다"고 했다.

인하대, 2018년 대학 재정 더욱 어려울 전망

이 총장 대행은 '2018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 구성원의 의지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 총장 대행의 담화문은 정석인하학원과 대학 본부가 사실상 긴축 재정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석인하학원은 지난 30일 실시한 교원 채용 심사 때 재정상 이유로 극히 일부만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 재정은 올해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인하대는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에 따른 '130억원 투자 손실'에 대한 검찰 수사로 국비 지원 사업의 예산 30% 집행이 중단됐다. 그리고 교육부의 중징계 의결에 따라 인하대는 올해도 국비 지원 예산의 30%가 중단된다.

여기다 앞서 이 총장 대행이 발표한 대로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지 못할 경우 교육부의 일반재정 지원 중단으로 더욱 재정이 어려워지고, 입학정원 감축까지 이어질 경우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한진에 인하대에 대한 투자요구 목소리 커질 전망

인하대는 당초 예산안 대비 수익이 적고, 지출이 많아서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이 적다보니 인하대는 그동안 모았던 적립금을 부족한 재정에 충당했다. 이 적립금 중 한진해운에 투자했던 130억원이 전액 손실로 처리됐던 것으로, 학교 재정에 중대한 문제였던 것이다.

인하대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송도캠퍼스 토지대금 납부 문제와 한진(정석인하학원)의 대학전입금 부족 문제가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인하대 재정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70% 수준이다. 반면 한진이 인하대에 기여하는 재정은 3% 남짓이다. 이마저도 한진이 법정전입금을 100% 냈을 때다. 그러나 정석인하학원이 2007년도부터 2015년까지 미납한 법정전입금의 누적액은 약 17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 총장 대행은 송도캠퍼스 토지대금과 무관하게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엄밀히 따지면 송도캠퍼스 부지 대금은 정석인하학원이 내야 하는 돈이다. 하지만 인하대는 정석인하학원이 내지 않자 적립금을 사용해 토지대금을 지금까지 약 500억원 납부했다.

인하대는 향후 500억원을 더 내야 한다. 그런데 한진해운 파산으로 130억원을 날려 현재 적립금 규모는 약 5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진에 인하대 투자를 요구하는 학교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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