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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동차가 2월에 출시할 신형 싼타페의 렌더링 이미지
▲ 현대자동차의 신형 4세대 싼타페 렌더링 이미지 현대차동차가 2월에 출시할 신형 싼타페의 렌더링 이미지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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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입구에는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방문객을 일일이 통제하고 있었다. 이날 스튜디오를 찾은 사람들에겐 방문객, 언론, 또는 현대자동차라고 적힌 비표가 달려 있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4층과 5층은 언론 관계자만 출입이 가능했다. 이곳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신형 싼타페의 사전 공개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신형 싼타페는 현대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지난 2012년 이후 6년 만에 출시되는 4세대 완전변경 신차다. 4세대의 가장 큰 변화는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에 센서 등 각종 전자 장비들이 편의를 제공하는 '캄테크(Calm-Tech)'를 적용됐다는 점. 이를 통해 디자인·실내공간·안전성·주행성능 등 전 부분에서 상품성이 향상됐다.

현대차의 새로운 SUV 디자인 정체성, 코나보다 완성도 높다

5층에 들어서자 행사를 위해 마련된 여러 개의 의자들 뒤로 커다란 천 안에서 대기중 인 신형 싼타페가 눈에 들어왔다. 한 눈에 봐도 이전 차량보다 차가 확연히 커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몇몇 기자들은 행사가 시작되기 전, 차량을 둘러보면서 "완전 코나네"라며 윤곽만으로 디자인 변화를 평가했다.

차량을 덮고 있던 천이 걷히고, 신형 싼타페의 실제 모습이 드러났다. 흰색(정식명 미정)으로 준비된 차량은 확실히 이전보다 길어진 차체에 코나와 닮은 모습이었다. 4세대 싼타페에도 코나와 수소전기차인 넥쏘(NEXO)에 이어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컴포지트 램프가 적용됐다.차체가 커지니 코나에서는 복잡해 보이던 전면부의 디자인 특징들이 보다 조화로워 보였다. 각 부분들이 여백없이 전면의 면적을 꽉 채우고 있지만 답답한 느낌은 없었다.

김인섭 내장 디자인팀장은 "코나와 넥쏘, 싼타페가 컴포지트 램프와 캐스캐이딩 그릴을 공유하지만, 싼타페만의 개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앞선 두 차종과 현대차의 새로운 SUV 디자인 정체성을 같이하지만, 웅장하고 카리스마 넘치며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은 벨트라인과 전면·후면의 숄더에 변화를 줬다. 기존에는 뒤로 갈수록 위로 올라가는 벨트라인을 수평으로 맞췄다. 일자로 마무리해 시각적으로는 안정감을 주고, 기능적으로는 2열의 시야 확보가 가능하도록 했다. 숄더도 펜더보다 볼륨감 있게 설계한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후면부도 측면과 동일하게 안정감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했다. 트렁크 중앙에 가로로 길게 크롬 장식을 더했고, 선을 더욱 굵직하게 넣어 당당함을 갖추도록 했다.


실내는 간결하고, 넓어졌다. 복잡하다고 지적받은 버튼들을 간소화했고, 운전석과 조수석을 감싸도록 둥글게 설계됐다. 탑승자의 손길이 닿는 부분의 소재도 바꿔 안락함을 추구했다. 차량 안쪽과 내부 천장을 천 소재로 마감했고, 앞쪽 문 안쪽과 대시보드에 가죽을 덧댔다. 나무 모양의 장식도 더해 고급감도 추구했다. 김인섭 팀장은 "필요한 부분은 가까이에 두고 그 외는 넓은 공간 확보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케이(K)7과 K5에 차례로 들어간 고급 오디오 브랜드 크렐의 시스템도 탑재했다. 두 차종과 다르게 스피커의 겉이 울퉁불퉁한데, 이같은 차이에는 기능적인 이유가 있다. 김 팀장은 "음량에 따른 고주파가 달라져.."라고 말을 흐리고는 "자세한 부분은 신차 발표회에서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신형 싼타페는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

현대차동차가 2월에 출시할 신형 싼타페의 렌더링 이미지
▲ 현대자동차의 4세대 신형 싼타페 렌더링 이미지 현대차동차가 2월에 출시할 신형 싼타페의 렌더링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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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대차는 무엇보다 대폭 강화된 안전기능과 편의기능을 강조했다. 김효린 연구개발본부 실장은 "누가, 어떤 상황에서 차량을 이용하고, 운전자가 어떤 행동을 하며 무엇을 원하는 지, 어떤 경험을 하는지를 고민했다"며 개발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신형 싼타페의 캐치프레이즈는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다.

우선, 뒷좌석과 차량 후방의 사고 가능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안전 신기술을 개발해 신형 싼타페에 최초로 탑재했다. 안전 하차 보조(SEA, Safe Exit Assist), 후석 승객 알림(ROA, Rear Occupant Alert),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Rear Cross-Traffic Collision-Avoidance Assist)이 이에 해당한다. 이 중 안전 하차 보조 기능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안전 하차 보조 기능은 후방에서 다른 차량이 감지되면 경고음과 함께 뒤쪽 문을 열 수 없도록 해준다.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는 주차된 차량을 뺄 때 후측에 위치 또는 접근하는 물체의 여부를 알려주고, 저절로 제동까지 해준다. 더불어 운전석에서 버튼으로 조절이 가능한 전자식 차일드 락 기능도 적용됐다.

홍석범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실장은 "SUV 바람을 일으킬 현대차의 야심작"이라고 말했다. 신형 싼타페의 경쟁자는 형제 브랜드인 기아차의 쏘렌토가 꼽힌다. 사전 예약은 오는 2월 7일 부터다.


태그:#현대차, #싼타페, #중형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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