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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2018화천산천어축제 마지막 날 산천어맨손잡기 체험장에서 산천어를 잡은 한 참가자가 잡은 고기를 입에 넣는 퍼포먼스를 보이고있다.
▲ 화천산천어축제장 산천어맨손잡기 장 28일 2018화천산천어축제 마지막 날 산천어맨손잡기 체험장에서 산천어를 잡은 한 참가자가 잡은 고기를 입에 넣는 퍼포먼스를 보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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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2만7천명에 불과한 강원도 작은 산골 마을 주민들이 그야말로 허허벌판 빈손으로 축제를 시작한 지 15년만에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축제로 만들어 내는 성공신화를 보여줬다.

언론사들, 화천산천어축제장으로 달려가 경쟁적으로 기사 쏟아내

지난 6일 시작된 '2018 화천산천어 축제'가 28일을 끝으로 2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산천어 축제를 찾은 누적 관광객 수는 모두 173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여 명이 늘었다. 개막일인 6일에 13만 명이 몰렸고, 일일 최다 관람객이 몰린 지난 13일에는 22만 명이 다녀갔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처음 시작된 2003년에 22만 명으로 출발해 8년만인 2010년에는 문화관광부의 문화관광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데 이어 2014년에는 대한민국대표축제로 선정 돼 올해까지 5년 연속 유지되고 있다.

28일 2018화천산천어축제 마지막 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가득찼다.
▲ 2018산천어축제현장 28일 2018화천산천어축제 마지막 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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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민들이 만들어 낸 산천어축제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기대 이상이다. 화천군은 올해 지역 내 미치는 직접 경제효과는 1천억 원을 넘어 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수치가 1년 중 단 20여 일의 축제로 발생하는 효과인 것을 감안하면 웬만한 대기업 제조공장을 지역에 유치한 것보다 낫다는 평이 나올 만하다.

허허벌판 강원도 시골마을 주민 2만7천명이 만들어 낸 신화

화천군은 이번 축제에서 축제 기간 유통된 화천사랑상품권과 시내 상가 수입금은 제외하고도 사회단체가 운영한 매점, 푸드트럭, 회센터, 구이 터, 면세점, 농특산물 판매장 등에서 18억이 넘는 수익을 내 모두 50억이 넘는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천어축제 관광객 중에는 외국인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축제를 찾는 외국인 집계가 시작된 2006년 1200명이었지만 지난해 11만4천 명으로 늘었고, 올해에는 지난 26일까지 11만2670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산천어축제를 즐기러 오는 관광객이 매년 늘어나면서 축제 자체 수입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나라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20억6300여만 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올해는 26일 기준 24억6500여만 원으로 약 36%의 증가율을 보였다.

28일 2018화천산천어축제장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장에서 참가자들이 맨발로 물에 들어가 산천어를 잡기위해 집중하고 있다.
▲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장 28일 2018화천산천어축제장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장에서 참가자들이 맨발로 물에 들어가 산천어를 잡기위해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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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를 찾은 관광객 증가율 15%에 비해 수익률은 36%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런 현상은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지난해에 비해 1인당 소비한 금액이 많았다는 의미다.  

산천어축제 경제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축제 기간 중 직·간접 고용되는 지역 대학생과 주민들도 2천 명이 넘는다.

그러나 산천어축제가 매년 성장하지만 화천군의 고민도 있다. 축제라는 특성상 제한된 기간과 축제장의 규모를 감안할 때 더 이상의 관광객 증가는 무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축제장에서 관광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화천군은 지금까지는 매년 증가하는 관광객 수에 의미를 뒀지만 앞으로는 축제 운영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산천어축제 규모가 이미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며 "숫자에 연연하기보다 지역경제 기여도와 관광객 만족도 제고 등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천군민들의 노력으로 15년동안 무한질주를 하며 성장한 화천산천어축제가 앞으로 어떤 변화로 관광객들을 맞을 것인지 또 한번 기대된다.


태그:#화천산천어축제, #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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