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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유일한 본분으로 일컬어지는 공부. 하지만 "공부만 하라"는 어른들의 질책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에 드러나거나 숨겨진 여러 곳에서 두각을 보이는 청소년들이 있고, 그리고 청소년에게 힘이 되어주는 어른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인터뷰합니다. 또, 청소년들이 모이고, 주최했던 행사나 모임을 취재합니다. 청소년이었던 시민기자가 직접 발로 뛰고 집필하는 연재기획, <옆동네 1318>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교통, 그리고 대중교통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가려운 부분은 시원하게 긁어주고, 속 터지는 부분은 가차 없이 분노하는 칼럼도 써내려갑니다. 교통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전하는 곳, 여기는 <박장식의 환승센터>입니다. 이번 차례에는 청소년들이 모여 '철도' 관련 교류회를 연 모습을 찾아, 두 연재에 모두 해당하여 두 연재란 소개를 모두 첨부합니다. - 기자 말

 청소년 철도 교류회의 부대행사로 소장품 전시가 철도박물관 본관에서 진행되었다.
 청소년 철도 교류회의 부대행사로 소장품 전시가 철도박물관 본관에서 진행되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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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적인 철도 동호인들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연령대는 10대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이 학교가 끝난 뒤, 또는 방학을 쪼개 시간을 내어 타고 싶었던 노선을 타는가 하면 '출사'라고 불리는 사진을 찍기도 하고, 여러 언론기사들을 찾으며 철도 관련 커뮤니티에서 직접 철도 관련 주제에 대한 의견을 내는 등 가장 많은 목소리를 내놓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철도 관련 학회나 교류회는 현업 종사자나 성인, 관련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청소년들이 철도와 관련된 학술적인 내용, 특히 입시와 관련된 정보를 얻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런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청소년 철도교류회 'KYREA'의 두 번째 교류회가 27일 경기도 의왕 철도박물관에서 개최되었다.

26일부터 28일까지 부대행사로 2층에서 철도 모형과 개인 소장품의 전시가 개최되는가 하면, 27일의 본 행사는 철도박물관 뒤편에 보존된 '카와사키 디젤동차' 안에서 진행되었다. 카와사키 디젤동차는 한국 철도의 발전기라 할 수 있는 1969년 도입된 열차인데, 참가자들이 10대임을 감안하면 부모님 뻘 되는 열차에서 발표하는 것이라 특이한 느낌이 들었다. 부산, 광주 등지에서 전국 각지의 청소년들이 모인 27일 현장을 찾았다.

철도 'A부터 Z까지' 알려준 자유발표


 1969년 제작되어 현재는 철도박물관에서 보존 중인 카와사키 디젤 동차. 이번 청소년 철도 교류회의 장소로 사용되었다.
 1969년 제작되어 현재는 철도박물관에서 보존 중인 카와사키 디젤 동차. 이번 청소년 철도 교류회의 장소로 사용되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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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무렵인 12시 30분 교류회가 시작된 카와사키 동차 안에는 수십 명의 청소년들이 열차 내 길게 설치된 좌석에 앉아 행사의 분위기를 띄웠다. 개회식이 있은 이후 자유발표가 이어졌는데, 청소년들이 PPT로 준비된 발표 주제를 이용해 하나씩 발표를 이어나갔다. 매일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 노선의 개설 경위에 대해 설명한 발표도 있고, 특정한 열차에 대해 설명한 발표도 있었다.

그중 예비 대학생인 노준호씨가 철도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교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을 때에는, 많은 참가자들이 하나 되어 발표를 경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좁게는 기관사가 되는 방법부터 어떤 학교에서 공부해야 좋은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수시 면접 후기 등을 공유하면서 많은 참가자들이 호응하고, 다양한 질문이 오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7일 개최된 대한민국 청소년 철도 교류회에서 한 발표자가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7일 개최된 대한민국 청소년 철도 교류회에서 한 발표자가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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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부산 지하철의 자세한 이야기를 처음부터 알려주는가 하면 2018년 퇴역할 예정인 새마을호에 대해 자세히 알린 발표도 이어졌다. 또한, 최근의 철도역에서 필수 장착품이 된 스크린도어의 설치 이유나 얼개에 대해 설명한 발표나 최근 뜨거운 정치 주제인 '철도 민영화'에 대해 다루었던 발표 역시 참가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다.

철도박물관 본관 2층에서는 소장자들의 개인소장품을 전시했다.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만날 수 있는 오래된 승차권부터 다양한 행선지가 있는 행선판, 그리고 최근에는 LED 행선기의 도입으로 상당수 사라진 '롤지형 행선기'도 전시되었다. 맨 가운데에서는 철도모형이 전시되어 참가자들이 직접 조립하고 운행하는 모습 역시 볼 수 있었다.

현업인의 강연에는 모두가 시선집중

 용인경전철 역무기관사인 이현재 씨가 교류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용인경전철 역무기관사인 이현재 씨가 교류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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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발표에 이어 철도 현직에서 종사하고 있는 현업인의 강연이 이어졌다. 청소년들을 위해 강연자로 나선 사람은 용인경전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 경전철본부에서 역무기관사로 근무하는 이현재씨였다. 회사에 대한 소개로 강연의 운을 뗀 그는 어떤 일을 해왔는지에 대한 경력, 어떤 자격증을 가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이야기했다.

이현재씨는 직접 마련한 다양한 자료로 철도에 대한 참가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자신이 일하는 노선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의 철도 이야기, 역무원과 기관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잠든 야간에 하는 업무 대해서도 자세히 이야기하며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채웠다. 또 기관사나 역무원이 되려면 어떤 과정과 시험을 거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나갔다.

정해진 강연시간이 넘어가면서도 열정적으로 이어진 강연에 참가자들이 집중하는 기회가 되었다. 강연이 끝나고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밥이 맛있느냐'는 질문부터 '경전철이 사고 나면 어떻게 하는가', '어떻게 해야 이런 일을 하는지'까지 다양한 질문에 하나하나씩 성심성의껏 답변했을 정도로 열띤 질문의 장이 되었다.

성공적으로 끝난 교류회... 3회, 4회를 넘어 이어지길

 청소년 철도교류회에서 스텝이 철도 퀴즈를 내고 있다.
 청소년 철도교류회에서 스텝이 철도 퀴즈를 내고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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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경품을 나누어주기 위한 퀴즈가 이어졌다. 행선판의 일부를 보고 어떤 열차였는지 알아맞히는 퀴즈였는데, 퀴즈를 통해 세 명이 철도 행선지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메모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행사 참여 기념품을 나누고, 다음 해에 더욱 발전될 모습으로 개최될 다음 행사에도 찾아달라는 인사를 마지막으로 교류회의 본 행사가 끝났다.

작년 1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교류회는 현업인과의 강연, 그리고 서로가 몰랐던 철도, 나아가 교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서울 용문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송가원씨는 "청소년들끼리 철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즐거웠고, 모르는 주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게 되어 뜻 깊었다"는 후기를 남겼다.

철도는 '3대 취미'라고 불릴 정도로 취미를 영위하는 인구가 많다. 그러한 맥락에서 청소년들의 취미 참여도 많지만, 그간 청소년들의 철도와 관련된 학술 분야뿐만 아니라 철도 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결할 곳이 많지 않았던 것 역시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이러한 갈증을 풀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사람들에게, 특히 청소년에게 제공된 것에 점수를 줄 만하다. 앞으로 개최될 대한민국 청소년 철도교류회가 더욱 많은 청소년들의 지식교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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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스포츠와 여행까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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