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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연설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연설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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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악의 다보스포럼 연설로 망신을 당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자신의 경제 성과를 늘어놓고 언론을 비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혹평과  야유가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폐막 연설에서 "나는 항상 미국을 우선하겠다"라며 "그러나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 고립주의를 의미하지는 않는으며, 미국이 성장할 때 세계도 함께 성장한다"라고 합리화했다.

이어 "미국은 자유무역을 지지하지만, 자유무역은 공정한 룰을 갖춰야 한다"라며 "약탈적인 무역이 시장을 왜곡하고 있으며, 미국은 더 이상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무역법을 강화하고 무역 시스템의 온전한 기능을 다시 세우겠다"라며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을 통해서만 미국을 넘어 모든 국가를 위한 무역 시스템을 조성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미국의 이익을 대표하기 위해 이곳에 왔으며, 대통령 취임 후 24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라며 "세계는 강력하고 번창하는 미국의 부활을 목격하고 있다"라고 자랑했지만 박수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정치인이 되고 나서야 얼마나 언론이 역겹고 사악하며 수많은 가짜뉴스를 만들어 내는지 깨닫게 됐다"라며 미국 언론을 비난할 때는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미국은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들이 그들의 방위에 투자하고 재정적 임무를 다해 줄 것을 촉구한다"라며 "우리의 공동 안보는 모두가 정당한 몫을 기여하기를 요구한다"라고 방위비 분담을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등을 거론하며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서 전 세계 정상과 기업을 보호무역으로 압박하고 미국 언론을 비난했다"라며 '완전한 파괴'로 북한을 위협했던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이후 최악의 연설을 했다고 지적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다보스 포럼, #미국 우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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