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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검찰 출석 4시간만에 건강 이유로 귀가 국가정보원에서 억대의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중 건강상 이유로 4시간만에 조기 귀가하고 있다. ⓒ 유성호
이상득, 검찰 출석 4시간만에 건강 이유로 귀가 국가정보원에서 억대의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중 건강상 이유로 4시간만에 조기 귀가하고 있다. ⓒ 유성호
국정원으로부터 억대 특수활동비를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는 'MB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검찰 출석 4시간여 만에 귀가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건강상 이유로 정상적인 조사를 받을 수 없다고 해 더 이상 조사하는 게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26일 오후 2시 21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떠났다. 오전 10시 20분께 검찰에 출석한 지 4시간여 만이다. 휠체어를 타고 조사실에서 내려온 그는 출석할 때처럼 구급차에 실려 빠져나갔다. 청사 앞 계단을 내려갈 때는 병원 직원들이 휠체어를 직접 들어서 이동시켰다. 이후 이들의 부축을 받으며 구급차 안 환자이송용 침대로 몸을 옮겼다.

혐의 부인... 구체적 질문에는 일절 답 안 해

이상득, 검찰 출석 4시간만에 건강 이유로 귀가 국가정보원에서 억대의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중 건강상 이유로 4시간만에 조기 귀가하고 있다. ⓒ 유성호
검찰 관계자는 약 4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이 전 의원 측이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부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급차에 오르기 전 취재진이 "자금 자체를 받은 적 없다는 건가" "검찰 조사 받은 심경은 어떤가"라고 물었지만 이 전 의원은 답하지 않았다. "몸은 좀 괜찮은가"라고 물었을 때만 고개를 두 번 끄덕였다.

'MB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을 수사 중인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특활비 유용 혐의를 수사하던 중 이 돈이 청와대 관계자에게도 흘러간 정황을 포착했다. 지난 12일 'MB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공개 수사로 전환했고, 이로부터 열흘 만에 'MB일가'인 이 전 의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이상득, 검찰 출석 4시간만에 건강 이유로 귀가 국가정보원에서 억대의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중 건강상 이유로 4시간만에 조기 귀가하고 있다. ⓒ 유성호
검찰은 이 전 의원에게 돈이 흘러간 시점이 지난 2011년 2월 국정원 직원들이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침입한 일로 원 전 원장 사퇴 여론이 높았던 때라는 데 주목한다. 당시 정부 최고 실세였던 그가 원 전 원장 사퇴 무마 대가로 억대 돈을 수수했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이날 조사는 이 전 의원이 출석을 이틀 앞두고 병원에 입원하면서 어렵게 성사됐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이 또 다시 건강 이상을 호소하면서 국정원 자금 불법 수수 과정과 사용처에 대한 조사는 다시 미뤄졌다.
태그:#이상득, #이명박, #국정원, #특활비, #원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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