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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노사 단체교섭 조인식에서 하부영 노조지부장과 윤갑한 사장이 악수하고 있다. 윤갑한 사장이 26일 퇴임했다
 1월 16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노사 단체교섭 조인식에서 하부영 노조지부장과 윤갑한 사장이 악수하고 있다. 윤갑한 사장이 26일 퇴임했다
ⓒ 현대차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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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윤갑한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사장직에서 고문직으로 물러나 사실상 경질됐다.

윤갑한 사장은 그동안 현대차 생산운영실 이사, 종합생산관리사업부 상무, 울산인사실 상무, 지원사업부 전무를 거쳐 지난 2013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현대차는 주간연속 2교대제와 사내하청 문제 등으로 노사관계가 악화됐고 이에 김억조 노무담당 총괄 부회장을 고문으로 경질하고 윤갑한 당시 울산공장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발령했었다.

이후 6년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노조)는 "윤갑한 사장이 정부의 노동개악에 앞정선다"며 대립각을 세워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27일 임단협 재협상에서 윤갑한 사장이 '추가 제시는 없다'고 선언하고 퇴장해 교섭이 결렬되자, 노조측은 "회사 측이 파업을 유도한다"면서 정몽구 회장을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고발하는 등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를 반영하듯 현대차노조는 26일 입장을 발표하고 "현대차 윤갑한 전 사장은 작년 12월27일, 41차교섭에서 노조 교섭팀을 상대로 10분간에 걸쳐 훈계하고 일방적으로 퇴장해 현대차그룹 최고경영진으로부터 연내타결 불발에 대한 퇴진압력을 받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표출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집행부는 2017년 임단협의 연내타결 불발과 41차교섭 일방퇴장에 대한 윤갑한사장의 무책임과 무능력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기조로 올해 1월초 현대차그룹에 대립적 노사관계 청산을 위해 윤갑한 사장에 대한 조속한 경질을 강력히 촉구한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노조는 그러면서 "지난 6년간 이명박근혜정권의 현대차노조에 대한 노동탄압의 행동대장을 자임해 왔던 현대차 윤갑한 전 사장의 공식 퇴임을 사필귀정이라 판단한다"면서 "구태의연한 대립적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대등한 노사관계로 나아갈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윤갑한 전 사장은 이날 퇴임식에서 "'우리 회사는 괜찮다'는 어처구니없는 믿음으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너무 많이 치렀다. 기업의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는 오늘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노사가 인식을 함께 해야만이 그 어떤 난국도 타개할 수 있다"며 노조에 쓴소리를 하고 떠났다.


태그:#현대차노조, #윤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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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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