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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민 우영민(25)씨가 26일 오전 세종병원 화재 현장에서 사람들을 구조했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밀양시민 우영민(25)씨가 26일 오전 세종병원 화재 현장에서 사람들을 구조했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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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에서 시민들이 목격했던 상황을 전하고 있다. 화재는 26일 오전 7시 30분경 병원 건물 1층에서 발생했다.

화재 직후 병원 앞으로 지나던 우영민(25)씨는 현장에서 사람들을 이동시켰다. 우씨는 사망자 6명을 업고 장례식장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그는 "아침에 병원에서 조금 떨어진 곳을 지나다 화재가 나서 현장으로 달려 왔다"며 "구급대원들이 유리창을 깨고 사람들을 구조하는 장면을 봤다"고 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은 건물 옥상에서 구조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5층으로, 1층은 응급실과 원무실, 2층은 입원실, 3층은 중환자실, 4~5층은 입원실로 돼 있다.

우씨는 "(자신이) 사람들을 이불을 감싸고 옮겼으며, 앰뷸런스에 태우기도 했다"며 "생존자 4명이 걸어 나와 이동하는 데 돕기도 했다"고 했다.

사망자의 상태에 대해, 그는 "얼굴을 보니 검게 그을려 있었고, 몸이 축 늘어져 있었다"고 했다.

우씨는 "처음 현장에 왔을 때 간호사 몇 명과 의사 가운을 입은 사람이 나와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등 활동하고 있었다"고 했다.

병원 건너편 가게 주인인 김종원(64)씨는 "불이 막 나기 시작했을 무렵이었을 것이다. 짐을 옮기기 위해 가게에서 나왔다가 현장을 목격했다"며 "조금 있으니까 소방차가 오더라. 가게 옆에 차량을 주차해 놓아 다른 쪽으로 옮겨 놓고 왔다"고 했다.

병원 앞 도로는 영화 <밀양>의 주인공 배우 전도연의 이름을 붙인 '전도연 거리'다.

이날 화재로 33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대부분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내부로 들어가 살펴보고 있다.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내부로 들어가 살펴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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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 첫 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병원 응급실.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 첫 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병원 응급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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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밀양, #세종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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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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