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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이학재 국회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정유라 특례입학과 비견하며 “올림픽정신에도 맞지 않고, 정부의 생색내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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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국회의원(인천시 서구갑.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올림픽 정신에도 맞지 않고, 정부의 생색내기에 선수들을 희생시킨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비판했다.

이학재 의원은 25일, 울산에서 개최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이번 남북단일팀 구성을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특례입학과 견주어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 특히 청년들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특례입학을 보고 분노했다"며 "국민적 공분을 산 이유는 엄마 최순실이 자격 없는 자기 딸 정유라를 부당한 강권 행사를 통해서 대학에 입학시킴으로 인해 정당하게 그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던 학생 하나가 탈락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탈락한 한 학생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지만 나아가 정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문재인 정부가 여자 하키 단일팀 구성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최순실이 정유라 특혜입학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과 일맥상통한다"며 "운동선수들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올림픽 출전이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많은 선수들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짧게는 4년, 길게는 어린 시절부터 생을 바쳐 준비를 한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선수들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이 (최순실과 똑같이) 강권을 행사해서 피와 땀을 흘려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 3명의 출전기회를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기 딸만 생각하는 최순실과 본인들의 정치적 성과만을 생각하는 문재인 정권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저는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게다가 문재인 정부는 남북 단일팀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국민들과 청년을 향해서 어차피 여자 아이스 하키팀은 메달 가능성이 적은 종목이었다고 조롱하는가 하면,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바람 앞에 촛불을 지키는 심정으로 도와 달라'며 북한의 심기 경호만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의 부당함을 제기하는 국민들을 향해 촛불 운운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문재인 정부가 촛불을 자의적으로, 정권 마음대로,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이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촛불을 든 많은 국민 중에는 정유라의 부정입학과 같은 불의를 바로잡고자 하는 정의감 때문에 (촛불을) 잡았다. 때문에 이번 단일팀 문제를 보면서 이러려고 촛불을 들었냐는 말이 나오기까지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굳이 단일팀이 아니더라도 피겨 스케이팅 페어 같이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거나 쇼트트랙,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와 같이 와일드카드를 적용해서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며 "이런 방법으로 얼마든지 남북 간의 스포츠 교류와 평창올림픽 참가가 가능하기도 하고, 우리 국민들은 북한선수단을 환영‧응원할 수 있음에도 갑작스럽게 선수와 국민들의 동의 없이 단일팀을 구성해 당연히 출전할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부당한 것이며, 올림픽 정신에도 맞지 않고, 정부의 생색내기에 선수들을 희생시킨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의원은 발언 말미에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더 이상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은 촛불을 이용한 자의적‧정치적 편 가르기를 그만두고, 상처받은 국민들 특히 부당함에 맞서 정의를 요구하는 청년들과 출전하지 못하게 된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