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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비‘에서 출간한 <국어교과서 작품 읽기-중1 시>에 실린 서동균 시인의 디카시 “봄”.
 ’창비‘에서 출간한 <국어교과서 작품 읽기-중1 시>에 실린 서동균 시인의 디카시 “봄”.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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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dicapoem)가 처음으로 교과서에 실렸다. '창비'에서 출간한 <국어교과서 작품 읽기-중1 시>에 서동균 시인의 디카시 '봄'이 수록됐다.

서동균 시인의 '봄'은 최광임 시인(계간 <디카시> 주간)의 디카시 해설집 <세상에 하나뿐인 디카시>에 실렸던 작품이다. 아래는 시 '봄' 전문이다.

쉿! / 봐봐, 움직이잖아 / 꿈틀꿈틀 / 개똥쑥 같은 그늘에서 / 초록 햇살을 품고 가는 애벌레야

그리고 아이 셋이 모여 앉아 땅바닥에 손을 대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함께 담아 놓았다.

교과서에는 "'봄'은 <세상에 하나뿐인 디카시>라는 시집에 실린 시로, 영상과 문자(5행 이내)가 반반씩 어우러질 때 한 편의 디카시가 완성된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상황)을 사진으로 찍은 후, 디카시로 표현해 봅시다"라는 해설을 붙여 놓았다.

서동균 시인의 '봄'은 '미래엔'에서 낸 중학교 국어교과서, '천재교육'에서 낸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실린다. 이들 국어교과서는 2월 중 출간되어 3월부터 사용된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로,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서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이다.

디카시는 SNS라는 새로운 소통 환경과 만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창작을 즐기는 가운데 2016년 말에는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 새로운 문학용어로 등재되기도 했다.

디카시는 경남 고성 출신인 이상옥 시인이 2004년 4월 인터넷한국문학도서관의 개인서재 연재코너에 그 말을 처음 쓰고, 같은 해 9월 최초의 디카시집 <고성 가도(固城 街道)>를 출간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그 후 14년 동안 고성을 발원지로 한 디카시 운동이 펼쳐졌는데 드디어 디카시가 중·고등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것이다. 이상옥 시인은 현재 디카시연구소장과 중국 정주경공업대 한국어과 교수로 있고, <오마이뉴스>에 '디카시'를 연재해 왔다.

디카시연구소는 '디카시 교과서 수록 축하 신년회'를 오는 2월 1일 오수 6시 고성 대웅예식장뷔페에서 연다.

디카시연구소는 "그간 디카시를 창작해 온 시인과 독자들을 초청해, 교과서 수록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동균·최광임 시인, 디카시연구소 상임고문 김종회 경희대 교수(한국문학평론가협회 회장), 디카시연구소 후원회장 심진표 전 경남도의원, 전문적인 디카시 수업 방법론을 최초로 수립하여 교과서를 집필한 조선희 교사(명일여고)가 공로패를 받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동균 시인이 디카시연구소 발전에 기여한 고성군청 관계자들한테 <국어교과서 작품 읽기-중1 시> 사인본을 선물한다.

고성문화원 부설 디카시연구소는 자매지로 계간 <디카시>를 발간하고 매년 경남 고성 국제디카시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이상옥 시인은 "디카시 교과서 수록을 계기로 디카시가 고성의 문화브랜드로서 고성을 알리는 큰 계기가 되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디카시 발원지 고성 표석도 건립하고 장기적으로는 디카시문학관도 건립하여 고성을 디카시의 발원지로 더욱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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