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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옥희 전 울산교육위원이 24일 오전 11시 울산시교육청 프레스룸에서 '2018 울산희망교육감만들기 시민네트워크' 후보 등록 기자회견을하고 있다
 노옥희 전 울산교육위원이 24일 오전 11시 울산시교육청 프레스룸에서 '2018 울산희망교육감만들기 시민네트워크' 후보 등록 기자회견을하고 있다
ⓒ 용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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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20여년 간 보수교육감 시대를 겪은 후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반드시 진보교육감을 탄생시키자"면서 '2018 울산희망교육감만들기 시민네트워크(아래 울산희망교육넷)'를 만들었다.

울산희망교육넷은 촛불항쟁으로 조성된 사회적 분위기를 이어가 진보교육감을 탄생시키는 첫 과제가 '진보성향 후보들의 단일화'를 이루어내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선거를 앞두고 같은 성향의 노옥희·정찬모 전 교육위원이 동시에 울산교육감 출마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시민사회가 추진하는 진보교육감 후보단일화의 첫 스타트를 노옥희 전 교육위원이 끊었다. 노옥희 전 위원은 24일 오전 11시 울산시교육청 프레스룸에서 울산희망교육감만들기 시민네트워크 후보 접수 기자회견 가졌다. 사실상 울산교육감 출마 선언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의 관심은 '과연 정찬모 전 교육위원도 네트워크에 등록해 진보후보단일화가 성사되느냐' 하는 것이었다.

"낡은 교육으로 표현되는 교육적폐 울산교육 바꿀 것" 

노옥희 전 교육위원은 "교육혁신을 바라는 시민들과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광장의 촛불과 함께해 온, 울산지역의 교육단체, 시민단체, 노동단체로 구성된 울산희망교육넷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면서 네트워크가 추진하는 진보후보 단일화 등록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울산교육은 학생 교육은 뒷전이고,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부패비리 교육감으로 인해 혁신이 지체되고 교육주체는 행복하지 못했다"면서 "교육복지 전국 최저, 학부모 교육경비 부담률 전국 최고, 성적으로 줄세우는 낡은 교육으로 표현되는 교육적폐가 울산교육의 모습이었다"고 상기해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이런 교육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울산의 교육주체와 시민들이 함께해 스스로 교육감을 만들겠다고 나서게 되었고 이런 '울산희망교육넷'의 활동을 존중하며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교육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직원과의 소통을 교육행정 최우선 기조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똑똑한 몇 사람에 의한 결정보다는 보통사람들의 집단지성을 믿는다"면서 "집단지성의 힘을 모아내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 행정적 장치를 마련하고 학생회와 학부모회, 교직원회의를 활성화하는 한편 모두가 주체가 되는 원탁토론을 일상화하겠다. 그리해 학생들을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학교문화를 수평적이고 민주적으로 바꾸겠다. 교육감부터 권위적인 자세를 버리고 교육청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학교 또한 학부모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소통공간으로 그 문턱을 낮추겠다"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실질적인 협치 행정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노옥희 전 교육위원은 그동안 울산교육이 지역 시민사회와의 소통은 고사하고 기관과의 관·관 협치도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갈등을 빚어 왔던 점을 상기했다. 그 예로 교육연수원 이전과 무상급식 실시를 둘러싼 지역과 기관과의 갈등을 들고 "전임 교육감이 구속되자 (두 문제가)풀리는 것이 이를 입증하는 것 아니겠나"고 되물었다.

또한 그는 민주와 진보를 표방하는 모든 후보들이 울산희망교육넷의 후보경선에 함께할 것을 제안하면서 "이 길만이 4년 전 전국 13개 지역에서 진보교육감을 당선시켜 교육복지, 학교혁신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아직도 낡은 교육에 얽매어 미래교육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울산교육의 안타까움을 극복할 수 있는 지름길이요, 유일한 길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또 한 명의 진보교육감 후보인 정찬모 전 울산시교육위원장은 아직 진보후보단일화를 위한 네트워크 등록을 하지 않았다.

울산희망교육넷은 울산교육감 진보후보 단일화 방법으로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회원투표 50%와 여론조사 50%로 정해 놓은 상태지만 수정의 여지를 남겨 놓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정찬모 전 위원이 회원투표에서 불리할 것으로 판단해 진보단일화 네트워크에 참여하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이날 기자들이 이와 관련한 관련질문을 하자 노옥희 전 교육위원은 "네트워크가 정한 50대 50대 방법을 수정해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을 얼마든지 열어놓고 논의하자"고 밝혔다.


태그:#노옥희, #정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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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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