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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참수부대 기사에서 참수라는 단어를 쓰지 말라고 압박했습니다. 국방장관은 여기저기에서 참수부대를 외치고 다니는데 신문방송에는 참수라는 단어를 넣지 말라는 것입니다. (중략)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무기와 관련되거나 군사적으로 미국과 엮인 일이라면 보도를 통제합니다."

김태훈 SBS 기자의 글이 KBS 이사회가 고대영 사장 해임 제청안을 의결한 것과 맞물려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22일 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부산 사상구)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KBS 고대영 사장을 해임하며 완벽한 공영방송 장악을 선언한 날, 보도 통제 사실이 폭로됐다"라며 "검찰은 문재인 정권에서 자행되고 있는 보도통제에 대해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장제원 "보도통제는 중대범죄, 검찰 즉각 수사 나서야"

 지난 21일 김태훈 SBS 기자의 '<취재파일> 북 눈치보고, 미 멀리하고... 맞는 길인가'
 김태훈 SBS 기자의 '<취재파일> 북 눈치보고, 미 멀리하고... 맞는 길인가'
ⓒ 네이버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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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김태훈 기자는 '<취재파일> 북 눈치보고, 미 멀리하고... 맞는 길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는 대단히 중요하지만 비핵화 문제에 대한 한미 공동보조 역시 중요하다는 요지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요즘 북한 눈치를 심하게 보고 있다"라며 보도 통제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기자는 "북한을 자극하는 기사라도 나가면 앞뒤 안 가리고 취재원을 색출하기 위한 보안 조사가 뒤따른다"라거나 "취재 과정에서는 보안 조사 엄포를 놓고, 기사가 나가면 기자와 통화한 당국자들을 이유 불문하고 줄줄이 기무사 같은 곳으로 불러들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가히, 군부독재 정권에서나 저질러졌던 폭압적 언론탄압을 방불케 한다"라면서 "보도 통제는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용서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문재인 정권에서 자행되고 있는 보도 통제에 대해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한다"라는 요구가 잇따랐다.

장 대변인은 "검찰이 즉각 수사에 나서지 않는다면 자유한국당은 특검과 국정조사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진상을 규명하고 단죄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반민주 독재의 상징인 언론통제에 혈안이 되어 국민의 눈과 귀를 틀어막고 있는 좌파 독재정권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문 대통령은 KBS 사장 해임 제청안 반려하라"

목 축이는 고대영 KBS 사장 고대영 KBS 사장이 26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정감사에 출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고대영 KBS 사장이 지난 10월 26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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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방송장악의 달콤함에 취해 법률이 보장하는 KBS 사장의 임기를 묵살했다. 불법적이고 야만적인 폭거로, 원천무효를 선언한다"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KBS 사장 해임 제청안을 반려할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한국당 의원들은 "지금이라도 방송 장악 기도를 즉각 멈춰라"면서 "마지막 경고마저 묵살한다면 '공영방송 야권 측 이사 전원 사퇴' '방송통신위원장 해임촉구결의안'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국민과 함께 이 정권의 방송장악을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역시 KBS 사장 해임 제청안을 문 대통령이 거부할 것을 요구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MBC 장악에 이은 문재인 정부의 후안무치한 방송 장악 기도가 대미를 장식하려는 순간"이라면서 "시간이 지난 후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추한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대통령은 해임제청안을 거부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도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김철근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 제출한 방송법 개정안을 두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논의 자체를 미루면서 과거 정권들이 방송장악을 위해 썼던 수단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은 대단히 온당치 못하다"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태훈 기자 기사와 관련한 국방부 등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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