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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강릉시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자유한국당의 강릉시당협 위원장 교체에 반발해 전격 탈당을 선언하고 지지자들의 동반탈당으로 독자세력 구축에 나섰다.
▲ 최명희 강릉시장 최명희 강릉시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자유한국당의 강릉시당협 위원장 교체에 반발해 전격 탈당을 선언하고 지지자들의 동반탈당으로 독자세력 구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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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강릉시장이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교체에 반발해 지난해 12월 27일 탈당 선언을 한 뒤 한국당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배신의 당에서 단 1초라도 몸 담기 싫었다"며 자신이 탈당한 진짜 이유에 대해 밝힌 사실이 알려졌다(관련기사:  "한국당이 우릴 버렸다" 최명희와 1004들, 집단 탈당).

전 자유한국당 강릉시당협위원장이었던 최명희 강릉시장은 지난해 12월 26일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가 지역 위원장을 현역의원으로 교체한다고 결정하자 다음날인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탈당을 선언한 최 시장은 이틀 뒤인 29일 강릉시당협 소속 당직자 및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는 자신이 탈당을 결정한 이유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동반탈당'을 해 향 후 독자세력을 구축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이 문자는 최 시장이 자신의 휴대폰으로 직접 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시장의 문자를 받은 한 당원은 "최명희 시장이 자기가 쓰는 개인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최명희 시장이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에는 띄어쓰기가 제대로 안 돼 있으며, 간간히 맞춤법이 틀린 곳도 발견됐다. 이는 최 시장이 위원장 교체에 따른 충격으로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냈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최 시장은 문자를 통해 "갑작스러운 탈당 소식에 많이 놀라셨을 겁니다"고 운을 뗀 뒤 이어 "모든 것이 제가 영민하지 못해 그러함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고 자책했다.

지난 29일 최명희 강릉시장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강릉시당협 소속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 최명희 강릉시장이 보낸 문자 지난 29일 최명희 강릉시장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강릉시당협 소속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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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자신이 탈당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최 시장은 "이런 배신의 당에 단 일초라도 몸 담는 것이 저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판단해 동지들과 의논없이 던져 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문자를 통해 "함께 탈당하자"고 호소하며 "지역의 정치 지형을 바꾸는 데 동참 해 주실 분들은 측근인 사무국장에게 연락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최명희 시장은 또 "우리가 한번 맺은 인연은 영원할 것입니다. 이번에 보셨듯이 이 판은 하루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겁니다"며 "우리의 힘을 키우고 시민들의 신뢰를 얻으면 무한한 가능성또한 열려 있습니다"고 지지자들의 결집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새롭게 교체된 당협위원장인 권성동 의원 측은 "강릉시 당협위원장 교체 결정을 앞둔 시점에 최 시장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위원장을 누가 되더라도 서로 탈당은 하지말자'며 자신이 먼저 약속해 놓고 위원장이 결정되자 바로 탈당을 해 버렸다"고 최 시장이 먼저 약속을 어겼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태그:#강릉, #최명희, #시사줌뉴스,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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