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김민정이 19일 하나은행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김민정이 19일 하나은행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 한국여자농구연맹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2년 차 선수 김민정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지난 19일 열린 퓨처스리그 부천 KEB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63: 68로 아쉽게 패배했다. 이날 김민정은 8득점 3리바운드라는 준수한 기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민정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삼성생명 블루밍스에 입단했다. 김민정은 삼성생명 입단 당시 기대를 모았던 빅맨 중 하나였다. 드래프트 전까지는 1라운드가 유력한 선수라고 예상된 선수였지만 생각보다 순위가 밀리면서 2라운드에 입단했으며 삼성생명이 '스틸 픽'으로 가져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김민정은 프로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1년 차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가능성은 보였지만 부족함도 많았던 김민정이었다. 그러나 김민정은 비시즌 훈련을 통해 크게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신자컵 서머리그 기간에는 인사이드에서 선배들과의 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1군 베스트가 나오는 한일 챔피언십 대회에도 주전으로 출전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1군 무대에서 데뷔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19일 경기가 끝난 후 김민정과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프로무대를 경험하면서 어떤 부분 성장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민정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많이 늘었다. 스크린 거는 부분이라던지, 볼 없는 움직임 같은 부분에서 감독님과 코치님이 세세하게 알려주면서 더 확실하게 알고 플레이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렇게 점점 늘고 있는 김민정은 지금 실력에 안주하기보다는 더 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민정은 "기존 센터 선수들보다 스피드와 힘에서는 자신 있으나, 키가 작다 보니 공격할 때나 수비할 때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프로팀에서 센터를 맡고 있는 선수들 대부분이 180cm를 훌쩍 넘기는 반면, 김민정은 178cm다. 프로 무대에서 센터로 활약하기에는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김민정은 '스트레치 4' 유형의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민정은 "리그에서 보면 나와 키가 비슷하거나 조금 더 큰 선수들 대부분이 미드레인지 슛은 물론이고 3점슛도 정확한 선수들이다"라며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외곽슛 장착은 필수 조건이기에 연습때 외곽슛도 많이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정은 "이번 시즌 남은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빨리 올려서 남은 경기에서 꼭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1군 무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1군 무대에 합류할지 안 할지는 잘 모르겠으나, 출전하게 된다면 꼭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좋은 활약을 펼쳐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비록 출발은 2라운드로 남들보다 뒤쳐졌으나, 프로무대에 잘 적응해 1라운드 선수들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김민정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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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여자농구 삼성생명블루밍스 포워드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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