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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고리 3인방'  정호성, 이재만, 안봉근.
 '문고리 3인방' 정호성, 이재만, 안봉근.
ⓒ 이희훈/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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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하나로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인 안봉근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최순실씨가 '문고리 3인방'보다 관저에서 머무른 시간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박 전 대통령의 111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도 박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증인으론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안 전 비서관이 나왔다. 

안 전 비서관은 이른바 '0차 독대'와 최씨의 청와대 출입에 관해 입을 열었다.

'0차 독대'는 2014년 9월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안가에서 가진 단독 면담을 의미한다. 0차 독대는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서 새롭게 떠오른 쟁점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안 전 비서관이 특활비와 관련돼 조사를 받던 중 이에 관해 진술하면서 밝혀지게 됐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여태껏 "2014년 9월 15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5분 동안 가진 만남이 첫 독대"였으며 "짧은 시간 처음 본 자리라 뇌물에 대해 합의를 할 시간도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해왔다.

지난 12월 18일,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서 0차 독대를 증언했던 안 전 비서관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는 더 자세히 진술했다.

그는 "혁신센터 개소식의 면담 시간은 짧았다고 기억한다. 그러나 안가에서 이뤄진 면담은 개소식 면담시간 보다 훨씬 길었다고 기억한다"고 말했다. 다시 김태겸 검사가 "30분 이상이었나"라고 묻자 안 전 비서관은 "그렇게 기억한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재판부와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부는 '0차 독대'를 공소장에 포함시켰다.

"최순실, 문고리 3인방보다 관저에서 오래 머물러"

안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재임 동안 청와대를 드나들었던 최순실씨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그는 "몇 번이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최씨가 관저에 드나든 횟수는 많다"며 "평일보다 주말에 자주 목격했다"고 말했다.

문고리 3인방은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 전 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가리킨다. 안 전 비서관의 증언에 따르면 문고리 3인방은 주로 일요일 오후 3시에서 오후 4시 사이 관저에 있는 박 전 대통령에게 업무 보고를 했는데 최씨는 문고리 3인방이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와있었고, 업무 보고가 끝난 뒤에도 계속 머물렀다.

안 전 비서관은 "저희(3인방)보다 최씨가 관저에 머무른 시간이 더 많았다. 비서관이나 박 전 대통령이 최씨에게 나가라고 얘기하는 걸 듣지 못했다"며 "저희가 보고하면 최씨는 관저 안에서 왔다 갔다 했다"고 말했다.

안 전 비서관은 2016년 11월, 검찰 조사에서는 최씨의 청와대 출입 사실에 대해 부인했으나 2017년 11월 조사에서는 "주말에도 자주 방문했다. 주말이라고 그 사람이 안 들어올 사람이 아니다. 자기 들어오고 싶은 날은 들어왔다"고 진술을 바꿨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인 강철구 변호사가 이를 지적하며 "검찰의 '플리바게닝(유죄 협상)'이 있었던 게 아니냐"고 묻자 안 전 비서관은 "그런 사실 없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25일엔 문고리 3인방 중 하나인 이재만 전 비서관과 '국정농단의 시작이자 끝'인 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령 재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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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교육, 인권 분야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