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의 16강 진출을 알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정현의 16강 진출을 알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호주오픈


호주오픈이 정현(세계랭킹 58위)의 첫 16강 진출을 치켜세웠다.

정현은 20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세계랭킹 4위)를 세트스코어 3-2(5-7 -7-6<3> 2-6 6-3 6-0)로 꺾었다.

이로써 정현은 1981년 US오픈 여자 단식 이덕희, 2000년과 2007년 US오픈 남자 단식 이형택 이후 10년 4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16강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또한 8강에 진출하면 한국 테니스 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정현은 이날 승리로 16강 진출 상금 24만 호주달러(약 2억 원)와 세계랭킹 포인트 180점을 확보했다. 8강전 상대는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호주오픈에서만 6차례 우승을 차지한 세계적인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가 확정됐다.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는 정현의 승리를 전하며 "떠오르는 스타(rising star) 정현이 자신의 세계랭킹보다 훨씬 뛰어난 활약으로 역사를 만들었아"라며 "만약 16강전에서도 승리하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8강에 진출하게 된다"라고 소개했다.

 정현의 16강 진출을 알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정현의 16강 진출을 알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 호주오픈


또한 "정현이 세계랭킹 10위 안에 드는 선수를 꺾은 것은 처음이다"라며 "정현은 이번 대회를 위해 날씨가 더운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을 했고, 그 덕분에 즈베레프를 무너뜨렸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정현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16강전에서 조코비치와 맞붙게 될 것"이라며 "반면 즈베레프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모두 부진했고, 소심하고 실수가 잦은 경기로 패했다"라고 전했다.

즈베레프는 "정현의 실력은 그의 세계랭킹과 완전히 달랐으며, 이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톱 10' 수준의 활약을 펼쳤다"라며 "정현이 이날처럼 경기하면 그를 이길 선수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정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즈베레프를 역시 좋은 상대였고, 어려운 경기였다"라며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었으며, 코트에서 내 실력의 100%를 발휘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16강전 상대 조코비치에 대해 "2년 전 호주오픈에서 대결한 적이 있다"라며 "다시 조코비치와 맞붙는다면 마음껏 경기를 즐기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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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호주오픈 테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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